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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약 콘서타 품귀 현상에··· 환자들 "허니버터칩도 아니고"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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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3-14 06:03 조회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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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제인 콘서타 품귀 현상으로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ADHD 치료제인 콘서타 품귀 현상으로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가 최근 몇년 새 급증하면서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제 ‘콘서타 OROS’의 공급 부족 사태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약국을 전전하는 환자들 사이에서는 “허니버터칩도 아니고”라는 푸념의 말까지 나온다. 식약당국이 물량 확보 노력을 하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올해도 공급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국도, 병원도 “콘서타는 없다”, 공급부족에 초조한 환자들
20대 직장인 A씨는 4년 전에 ADHD 진단을 받았다. 그간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치료제인 ‘콘서타OROS서방정성분명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이하 콘서타’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정신과 약은 약국이 아니라 병원 내 조제가 가능해, 진료 후 다니는 의원에서 약을 직접 받았다.


그런데 지난 1월부터는 의료진이 “콘서타가 없어서 죄송하다”며 처방전만 건넸다. 다른 병원 몇곳에도 문의 전화를 해보고, 근처 약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해 물어봤지만 “콘서타는 없다”는 답 뿐이었다. A씨는 주말에는 약을 끊고 평일에만 남아있는 약을 먹으면서 버티고 있다. 그는 “콘서타를 안 먹은 날은 실수가 잦고, 아침부터 몽롱한 상태로 하루가 지속된다”며 “부모님이 걱정해 약을 안 먹은 날은 운전을 안 하고 있는데, 일상에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13일 성인 ADHD 환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이앱‘에는 A씨와 같이 콘서타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환자들의 글이 넘쳐났다. 환자들은 “대체약을 먹고 부작용이 있는 것 같아 콘서타를 어떻게든 구하려 해도 약이 없다” “허니버터칩도 아니고 이렇게 구하기 힘들어서야”라며 푸념했다. 어떤 병원에 가면 구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글도 많았다.

대체약인 메디키넷이 있지만 콘서타를 찾는 환자들이 많은 이유는 약에 대한 민감도를 크게 느끼는 정신과 약의 특성 때문이다. 백명재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메디키넷과 콘서타의 약의 기전과 효과는 거의 유사한데, 환자가 체감하는 효과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키넷은 콘서타와 처방 용량이나, 지속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콘서타에 익숙해져 있는 환자들은 일상에서 적응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한국얀센에서 생산하는 ADHD 치료제 콘서타 OROS

한국얀센에서 생산하는 ADHD 치료제 콘서타 OROS

당분간 공급부족 계속, 급증하는 수요 못 따라 잡아
콘서타 공급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콘서타 공급처인 한국얀센은 올해 3월3일부터 5월8일까지 콘서타 OROS서방정18mg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현재는 모든 용량18mg, 27mg, 36mg, 54mg이 공급 부족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최근 3년 정도 수입 실적을 보면 국내 콘서타 공급량은 전반적으로 늘었으나, 수요가 너무 급증해 따라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사 측 상황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콘서타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해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때 얀센이 국내에서 철수한다는 설도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약처에서 받은 ADHD약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현황을 보면, ADHD 약물 처방환자는 2020년 14만3000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4년1∼11월 32만6000명으로 최근 5년 새 2.3배가 됐다.

2022년 약 5695만정이던 처방량은 2024년1~11월에는 약8201만정으로, 2022년 대비 44%가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40대에서 전반적으로 환자 수와 처방량이 증가했는데,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2022년과 2023년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5만4601명이던 20대 환자 수는 7만758명29.6%으로, 3만2190명이던 30대 환자 수는 4만5316명40.7%으로 급증했다.

백 교수는 “사회적으로 ADHD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미디어가 ADHD 증상을 많이 다루면서 본인이 ADHD라고 생각해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고 수요 증가의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인 ADHD를 의심하시는 분들은 병원을 찾았을 때 현재 겪는 증상만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나타났던 과거력을 잘 살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박정연 기자 jungye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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