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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국내산 배추에 중국산 김칫소 버무린 뒤 "국산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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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9회 작성일 23-11-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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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배추에 중국산 김칫소를 버무린 뒤 국산 김치라고 속여 팔아온 업체가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중국산 김치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자, 김칫소 관리는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한 건데 그 단속 현장에, 밀착카메라 권민재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기자]

김치를 직접 만들어 판다는 반찬가게입니다.

[우린 중국산 자체를 안 써. 고춧가루도 마찬가지야. 시골에서 갖다 떼다가 여기서 해.]

그런데 원재료 표시엔 작은 글씨로 중국산 고춧가루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예 중국산 김치를 그대로 들여다 국산으로 파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매장에서 직접 담근 파김치라고 해서 구매한 김치입니다.

그런데 중국산 김치로 의심이 되는 정황이 있어서 단속반과 함께 가보겠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힌 봉투에 파김치가 들어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단속반 : 이거 파실 때 뭘 원산지로 파셨어요? {저희는 명시를 안 하고 파는데.} 저희가 여기 두 번 와서 샀어요. {누구한테 사셨는데요.}]

오히려 화를 내고 윗옷까지 벗어던집니다.

[내가 XX 내가 침착할 수가 없는 게. 나와 봐.]

또 다른 반찬가게입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단속반 : 이게 다 국산이에요? {네네.} 원료 좀 볼게요.]

추궁하자 중국산을 팔았다고 인정합니다.

중국산이라고 적힌 영수증도 나왔습니다.

한 종류만 속인 게 아니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단속반 : 사장님 많이 사시네. 파김치만 하시는 게 아니네. 깍두기도 하시네. 백김치 어딨어요?]

깍두기와 백김치도 모두 중국산이었습니다.

김치류는 고유 번호가 있어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어디로 유통되는지 추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김칫소는 소스류로만 분류돼 있습니다.

다른 소스들과 뒤섞여 있어 김칫소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이런 틈을 노렸습니다.

공장 안으로 단속반이 들어갑니다.

국내산 김치를 만든다고 광고한 곳입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단속반 : 공장장님 와 주세요. 이 제품에 지금 중국산 김칫소를 쓴 거죠? 여기 이 제품에. {그렇죠.} 왜 그렇게 썼던 거예요?]

국내산 배추에 중국산 김칫소를 버무렸습니다.

그런데도 버젓이 국산 김치인 것처럼 팔았습니다.

원산지표시 등에 관한 법률을 어기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김종시야/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 전부 다 수입산을 선호해 버리고 그 가격에 맞춰주기를 원하니까 국내산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일부 상인들이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이유 눈앞에 있는 이익 때문입니다.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우리 농민과 국내산이라 믿고 산 소비자입니다.

[작가 강은혜 / VJ 김진형 박태용 / 취재지원 황두길]

권민재 기자 kwon.minjae@jtbc.co.kr [영상취재: 이주원,김대호 / 영상편집: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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