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확인하라" 국감장에 한우 선물…분석 결과 전부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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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국회의원이 농림식품부 장관에게 투 플러스 등급의 한우 세트를 선물했습니다. 한우의 등급을 속이지 말라고 도입한 제도가 잘 지켜지는지 점검해 보라는 취지였는데요. 그런데 이 투 플러스 한우, DNA 분석을 해보니 등급이 맞기는커녕 한우인지도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정영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7일 / 국정감사 : {투플러스 나인이면 좋은 겁니까, 나쁜 겁니까?} 투플러스면 제일 비싼 거 아닙니까?]
[이병진/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지난 7일 / 국정감사 : 육안으로 봐도 투플러스 나인일 수가 없어요. 비전문가인 제가 봐도…]
이병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이 한우 선물 세트를 들어 보입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7일 / 국정감사 : {다 선물로 드릴 테니까 이력 관리번호 해당 소와 소고기 모두 DNA가 일치하는지.} 네 알겠습니다.]
좋은 등급인 것처럼 속인 고기가 유통된다는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한우 DNA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등심과 국거리 등 7가지 모두 포장에 붙은 이력번호와 다른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내용물이 투플러스 등급이 맞는지, 심지어 한우인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이력번호는 소를 도축할 때 부여하는 12자리 숫자입니다.
이걸 검색하면 고기 등급과 어느 농장에서 누가 키워, 어디서 도축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번호 자체를 속이면 소비자로서는 비싼 돈 주고 산 고기가 좋은지 나쁜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허위 이력번호는 지난해 488건, 올해 9월까지 215건 적발됐습니다.
[이병진/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 적발돼도 과태료만 내는 거에 불과하다 보니까 계속 반복되는 겁니다.]
장관도 속을 뻔한 한우세트를 판매한 두 업체 역시 올해만 각각 2번, 1번 적발돼 과태료를 물었습니다.
농식품부는 단속을 더 자주 하고, 위반 업체는 더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신승규 조선옥 / 영상편집 홍여울]
정영재 기자 jeong.yeongja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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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정감사장에서 국회의원이 농림식품부 장관에게 투 플러스 등급의 한우 세트를 선물했습니다. 한우의 등급을 속이지 말라고 도입한 제도가 잘 지켜지는지 점검해 보라는 취지였는데요. 그런데 이 투 플러스 한우, DNA 분석을 해보니 등급이 맞기는커녕 한우인지도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정영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7일 / 국정감사 : {투플러스 나인이면 좋은 겁니까, 나쁜 겁니까?} 투플러스면 제일 비싼 거 아닙니까?]
[이병진/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지난 7일 / 국정감사 : 육안으로 봐도 투플러스 나인일 수가 없어요. 비전문가인 제가 봐도…]
이병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이 한우 선물 세트를 들어 보입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7일 / 국정감사 : {다 선물로 드릴 테니까 이력 관리번호 해당 소와 소고기 모두 DNA가 일치하는지.} 네 알겠습니다.]
좋은 등급인 것처럼 속인 고기가 유통된다는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한우 DNA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등심과 국거리 등 7가지 모두 포장에 붙은 이력번호와 다른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내용물이 투플러스 등급이 맞는지, 심지어 한우인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이력번호는 소를 도축할 때 부여하는 12자리 숫자입니다.
이걸 검색하면 고기 등급과 어느 농장에서 누가 키워, 어디서 도축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번호 자체를 속이면 소비자로서는 비싼 돈 주고 산 고기가 좋은지 나쁜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허위 이력번호는 지난해 488건, 올해 9월까지 215건 적발됐습니다.
[이병진/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 적발돼도 과태료만 내는 거에 불과하다 보니까 계속 반복되는 겁니다.]
장관도 속을 뻔한 한우세트를 판매한 두 업체 역시 올해만 각각 2번, 1번 적발돼 과태료를 물었습니다.
농식품부는 단속을 더 자주 하고, 위반 업체는 더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신승규 조선옥 / 영상편집 홍여울]
정영재 기자 jeong.yeongja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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