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男도 얼굴 물려 50바늘 꿰맸다…도심 덮친 작은 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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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에서 포착된 들개 무리. 사진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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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ㆍ부산서만 500마리 출몰
29일 부산시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A·B씨는 모두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과 산책하다 들개에게 공격을 받았다. B씨는 반려견과 공원을 걷던 중 들개와 우연히 마주쳤다고 한다. 이후 반려견과 들개에게 간식을 나눠줬는데, 들개가 반려견 간식까지 먹으려는 걸 막다가 얼굴을 물렸다.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가던 한 60대 남성이 들개 두 마리에 습격을 당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SBS 캡처
들개는 전국 곳곳에서 행인을 위협했다. 울산에서는 억새밭으로 유명한 간월재에 들개가 부쩍 늘어 지자체가 포획에 나섰다. 이달에만 30마리 넘는 들개가 붙잡혔다고 한다. 경남 진주시에선 지난 4월 들개떼가 염소 농장을 습격하는 일이 있었다. 농가와 도심지를 가리지 않고 들개가 나타나 진주시와 각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하루 두세건씩 신고가 들어온다고 한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어등산 등지에 들개 무리가 출몰해 지자체가 포획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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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과 다른 공격성, 중성화 등 대책 필요”
각 지자체 설명을 종합하면 도심에서 들개 문제가 부각된 건 약 10년 전이다. 주로 사람이 버린 반려견이 들개로 변한다. 도시 재개발 등 과정에서 버려진 반려견이 야산 등을 근거지로 대를 잇다가 야생화한다. 실제 산지를 낀 지자체가 들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제주 산간에 출몰한 들개. 사진 뉴스1
김민주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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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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