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무면허 8중추돌 20대 구속 송치…"죄송합니다" > 사회기사 | society

서울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다 8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사고 닷새 만인 오늘7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가해 운전자 김모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김씨는 이날 아침 7시 55분쯤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왔습니다.


김씨는 면허가 없는데 왜 운전대를 잡았나 의사에게 처방받고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것이 맞나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면서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42분쯤 무면허 상태로 강남역 근처에서 차를 몰다 8중 추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습니다.

사고 당시 김씨는 차량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하고 역주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다치고 김씨가 몰던 차량을 포함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총 8대가 파손됐습니다.

또 강남에서 사고를 내기 전에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길 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혈액과 신경안정제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감정 결과에 따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약물운전과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추가 송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