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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한 비상계엄 고용시장 더 꽁꽁…취준생 "쌍욕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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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1-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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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한 비상계엄 고용시장 더 꽁꽁…취준생

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취업 컨설팅하시는 분들도 올해는 일단 어디라도 들어가서 중고 신입하는 게 최선일 거라고 하세요."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개발자가 꿈인 A 씨여·25는 취업 준비 중 공백을 채우기 위해 부트캠프코딩 교육기관에 들어갔다. 부트캠프에서 만난 미래의 청년 개발자들은 "내가 왜 여#xfffd;#xfffd;는지 모르겠다", "빨리 취업해서 여기 탈출할 거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7일 만난 A 씨는 "스펙이 충분해서 더 막막하다. 올해 취업하는 게 목표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며 "내가 쌓아온 스펙을 기반으로 컨설팅을 받았을 때 이미 많이 충분하다고 할 정도면 그렇게 준비가 안 된 것도 아닌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비상계엄 선포는 예상에 없었는데…" 한숨만

고용 시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취업준비생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가뜩이나 취업이 힘든 상황인데 계엄 이후 채용 공고 눈에 띄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예능 PD가 꿈인 B 씨여·25는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개인 포트폴리오 작업과 스터디 모임을 병행하면서도 초조하다. B 씨는 비상계엄이라는 단어를 듣자, "진짜 쌍욕이라도 하고 싶다"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B 씨는 "최근 발생한 사건들은 내가 예측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외적 요인들이 내 노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 걱정돼 작년 이맘때보다 더 큰 불안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취업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비상계엄 순간의 충격과 불안감이 가라앉아 있다가도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국민의 삶, 청년의 삶을 망가트리고 트라우마까지 남긴 윤석열은 응당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퇴사 후 이직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비상계엄 이후로 계획이 다 꼬여버렸다"고 토로했다.

나주하 씨여·31는 오랜 꿈이었던 개인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퇴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포된 비상계엄은 나 씨에게 청천벽력이었다.

나 씨는 "오래전부터 준비하던 퇴사였지만, 계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사직서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비상계엄 선포 같은 건 커리어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하지 않았는데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비상계엄 한파 고용시장 직격탄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857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 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증가 폭32만 7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20대 취업자는 12만 4000명 감소하며 26개월 연속 줄었다. 20대 청년들은 "안 그래도 힘든 취업이 계엄 때문에 더 힘들어져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안 그래도 얼어붙은 취업시장을 비상계엄이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가계·기업 심리 영향, 최근 수출 증가세 둔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5월부터 취업시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경제가 저성장으로 빠져들었다는 얘기"라며 "기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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