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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쏴서라도? 추궁에 침묵…선택적 증언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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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5-02-0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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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국회 측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는 계엄 당일 총을 쏴서라도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했지만 현재 심판장에서는 여기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계엄 직후에 본인이 했던 말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이어서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차림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국회 측 신문이 시작되기 전에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증언 거부 의사부터 밝혔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 공소 제기된 상황에서 오늘4일 이 자리에서 정말 엄중하고 중요한 상황인 건 제가 알지만, 말씀드리는 것이 상당히 제한되는 것을 양해드립니다.]

국회 측은 계엄 직후 국회 강제 해산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 지시 여부를 추궁했습니다.

윤 대통령 공소장에는 4명이 한 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이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은 걸로 적시됐기 때문입니다.

이 전 사령관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임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했죠? 답변드리기 제한됩니다.]

반면, 윤 대통령 측 반대신문에는 선택적으로 답변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를 당시 위법 위헌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없었고, 지금도 적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 위법이다, 위헌이다라는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적법했다고 생각을 하고.]

계엄선포 직후 발언 내용, 태도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지난해 12월 6일, 김병주 의원 유튜브 : 현장에 출동했던 지휘관으로서 조금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또 국회 봉쇄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증인 신문에서 국회 측 질문은 대부분 답하지 않고, 본인이나 윤 대통령 측에 유리해 보이는 진술만 하면서 선택적 증언 거부였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윤성

손형안 기자 s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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