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료 월 400만원…의대증원에 프리미엄 재수 기숙학원 등장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수강료 월 400만원…의대증원에 프리미엄 재수 기숙학원 등장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5-02-17 16:37

본문

교재비 등 합치면 1년 6000만원…의대 6년 등록금 맞먹어

이걸로/14면/의대증원에 프리미엄 재수 기숙학원 등장 논란


19일까지 대학 정시모집 추가 합격자미등록 충원 발표가 마감되는 가운데 입시업계의 관심은 2026학년도 N수생대학입시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의 규모에 쏠려 있다. 지난해 대규모로 이뤄진 의대 증원에 따른 기대감으로 올해 N수생 수가 2001학년도 이후 최대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수강료 월 최소 400만 원’짜리 프리미엄 재수 기숙학원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학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사교육 카르텔의 중심으로 집중 공격받았던 입시학원 시대인재가 운영하는 대형 기숙학원이다. 1년간 수강료와 교재비 등을 합치면 의대 6년 과정의 등록금을 합친 수준과 맞먹는다.


● 기둥뿌리 뽑혀도 N수해서 의대 간다

시대인재가 이달 26일 경기 용인에 문을 여는 재수기숙학원1500명 규모은 개강 전부터 대기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를 포함해 치대 한의대 혹은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의 재학증명서나 합격증을 제출하면 입소 시험 없이 등록이 가능하다.

당초 이 재수기숙학원의 원비가 월 600만 원대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학원 측은 다른 학원과의 경쟁 등을 고려해 기본 과목 수업료와 기숙사비, 급식비 등을 포함해 최저 원비로 월 393만7000원을 공지했다. 여기에 1인실 기숙사를 사용할 경우 추가금을 내야 한다. 또 해당 수강료에는 교재비, 모의고사비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 월 수강료는 500만 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보통 집에서 통학하는 재수학원의 수강료는 200만 원대, 재수기숙학원은 300만 원대 초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가격이다. 1년에 넉넉히 6000만 원이 든다고 계산하면 6년간 의대 등록금지난해 의대 평균 등록금 연간 984만 원 기준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시대인재 측은 “모의고사비, 교재비 등을 뺀 동일 기준으로는 높은 가격을 받는 다른 대형 재수기숙학원들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프리미엄급 시설과 타 학원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강사들을 대거 채용한 것도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 인재 불균형 문제 심각

‘재수 1년은 가계 기둥뿌리 뽑히는 1년 징역형’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데도 수험생과 학부모가 월 600만 원에 가까운 수강료를 기꺼이 투자하는 이유는 의대 증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종로학원은 올해 N수생 규모를 20만 명대로 예측했다. 20만 명대를 돌파하면 2001학년도26만9059명 이후 최대치다. 게다가 2026학년도는 출산 붐이 일었던 2007년 ‘황금돼지띠’에 태어난 고3 현역 수험생45만3812명이 전년도40만6079명 대비 4만7733명11.8% 많다. 어느 해보다 치열한 대입 경쟁률이 예상되는 만큼, 고액의 N수 기숙학원마저 성행하게 된 것이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시대인재는 현 정부의 사교육 카르텔 의혹의 칼을 가장 세게 맞은 곳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따라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시대인재 기숙학원이 N수 학원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시업계 등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의대 광풍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한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많은 비용을 N수에 투자해 의사가 되면 투자한 것을 회수하겠다는 생각이 강할 것”이라며 “의사에 대한 기대수익이 과도하게 높아졌는데 미래 의사 수요와 공급 문제를 어떻게 할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695
어제
1,773
최대
3,806
전체
930,786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