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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학점 부모님 돈 허공에 날려" "휴학 강요 상상이상"…흔들리는 의대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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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3-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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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0명’ 카드에
quot;F학점 부모님 돈 허공에 날려quot; quot;휴학 강요 상상이상quot;…흔들리는 의대생 [세상amp;]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안효정·김용재 기자] 의과대학 안팎으로 의대생들의 복귀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일부 의대생들 사이에서 복학을 고민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휴학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정부의 내년도 조건부 의대 증원 동결 선언, 학교의 압박 및 설득 등에 의대생 내 기류 변화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의료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 학장들은 의대생들이 복학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대 학장들이 1년이 넘는 의정갈등 사태에서 적극적으로 복귀 독려에 나선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의대 학장들이 건의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0명’ 카드를 수용하면서 한발 양보했기 때문이다.

의대 학장들은 의대생 한명 한명을 붙잡고 상담을 진행하면서 복귀를 설득하는 ‘당근’과 함께, 이달 중 미복귀 시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채찍’도 제시하고 있다.

한 의과대학 학장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유급이나 제적 등 학칙에 따른 처분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림과 동시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들은 학생들이라고 전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오전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모습. 임세준 기자


의대 학장이 직접 서한을 보내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의대 학장들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시 유급·제적 등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서한을 보냈다. 경상국립대 역시 이번 주 내로 학부모들에게 의대생 자녀가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인제대 의대는 다음주 중으로 의대생들을 불러 모아 복귀를 호소하는 대면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각 대학이 의대생 복귀 시한을 이달 말로 정한 것은 대학별 학칙 때문이다. 대부분의 의대는 학칙에 따라 출석 일수의 4분의 1 이상 수업을 듣지 않으면 F학점 처리된다. 출석 일수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시한이 바로 이달 말이기에 데드라인으로 설정됐다.

의대 수업에 참여 학생들은 아직까지 극소수에 불과하다. 현재 전국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10%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의대 ‘의대생 복귀’ 데드라인


다만 일부 의대생들 사이에서 동요하는 조짐도 엿보인다. 수도권 의대 24학번 A씨는 “이젠 공부가 하고 싶다. 노는 것도 지친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뭐가 됐든 의정갈등이 더 나은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한 싸움이라고 보면 일단 내가 의사여야 된다. 그렇지 않음 사실 나한테 당장 의미 없는 싸움인 것”이라면서 “난 아직 학생이다. 의사 자격증이라도 딴 선배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억울함이 커져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지방대 의대에 25학번으로 입학한 B씨는 ‘타의에 의한 휴학’으로 등록금과 기숙사 비용을 모두 축내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B씨는 “엄마, 아빠한테 효도하겠다고 들어간 의대인데 정작 합격해서 부모님 돈을 허공에 날리고 있단 생각에 죄송하다”면서 “학교 기숙사에는 살면서 수업은 안 듣고 있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라고 토로했다.

서울권 의대 신입생 C씨는 “휴학계를 냈지만, 솔직히 눈치를 보면서 이렇게 따르는게 맞나 싶었다”라며 “자세히 이야기하면 특정될지 무서워 말은 못하지만 선배들의 휴학 강요는 상상 이상”이라고 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의과대학 도서관에서 한 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의대생 자녀가 ‘정상적으로’ 학교 다니길 바라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일부 의대생 학부모들은 ‘복귀하지 않으면 등록금, 용돈을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자녀들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빅5’ 의대에 합격한 자녀를 둔 학부모 박모 씨는 “학교는 안 가고 매일 노느라 바쁜 모습 보면 화가 난다”면서 “뼈 빠지게 일하고 고생해서 의대 보내놨는데 이젠 노는 데 돈을 다 쓰고 있으니 답답하다. 언제까지 철 없이 저렇게 행동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선배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하소연하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수도권 소재 의과대학 관계자는 “의대생들 복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선배들의 휴학 강요”라며 “집단 낙인찍기만 없으면 돌아오겠다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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