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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트랙터 17대 상경 막겠다는 경찰에 남태령 고개 영하 9도의 추위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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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12-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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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시위가 경찰의 저지로 인해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서 밤샘 대치로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농의 전봉준 투쟁단은 트랙터와 화물차 수십 대를 이끌고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의 차벽에 막혀 20시간 이상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1시경 시작된 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시민이 현장에 합류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특히, 밤사이 현장에는 시민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윤석열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사실상 대규모 집회 양상을 보였다. 전농 관계자는 "밤새 현장을 지켜준 시민들 덕분에 약 20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농의 행진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행진을 제한했지만, 이러한 조치는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대치 과정에서 트랙터가 경찰차를 밀어내려 시도했고, 이에 경찰이 운전자를 끌어내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시위 참가자 2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겨우 트랙터 17대 상경 막겠다는 경찰에 남태령 고개 영하 9도의 추위에 밤샘 대치…시민들 분노 확산하며 연대 증가

시민들의 연대는 예상보다 강력했다. 트랙터 시위대가 저지된 이후,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퇴장한 시민들이 남태령 고개로 이동하면서 현장 인원이 급증했다. 현장에는 닭죽, 김밥, 토스트 등 다양한 음식과 핫팩 같은 방한용품이 제공돼 시민들의 지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한 시민은 "전국 각지에서 선결제한 음식이 현장으로 배달돼 시민들에게 나눠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치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 대응이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농 측은 "경찰이 트랙터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차벽 설치와 제한 통고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2030대 여성들을 포함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아이돌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응원봉을 흔들며 시위에 활기를 더했다. 한 참가자는 "이번 시위는 단순히 농민들의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와 관련한 국민적 분노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농의 유튜브 채널 전농TV는 현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주목받았다. 전농은 시민들에게 구독을 요청했고, 불과 몇 시간 만에 구독자가 800명에서 2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방송 중계는 시위 현장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새벽 3시경, 전농은 긴급 지침을 내려 전국의 회원들에게 남태령 고개로 모일 것을 요청했다. 농민과 시민들은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남동 관저로의 행진을 위해 굳은 결의를 다졌다. 전농의 하원오 의장은 "우리의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이라며 "아침 8시까지 힘을 내 달라"고 호소했다.

시위 현장은 단순한 대치에 그치지 않았다. 전농 측은 경찰의 제지를 뚫고 한때 트랙터 5대를 앞세워 전진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추가적인 충돌을 우려해 다시 남태령 고개로 후퇴했다. 현장에서는 "내란수괴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구호가 계속 울려 퍼졌다.

전농은 "이번 시위는 단순히 농민들의 요구를 넘어 국민적 연대의 상징"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의 지지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은 응원봉과 후원 물품이 넘쳐났으며, 한 시민은 "경찰의 과잉 대응이 오히려 국민적 분노를 자극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위대와 대치하는 동안 추가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력을 증원했다. 그러나 시위가 밤새 계속되면서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정부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찰의 강경 대응이 시위 규모를 더 키웠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경찰의 대처 방식에 대한 논란은 이번 시위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시민들은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억압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농과 시민들의 연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정부와 경찰이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향후 사태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명수 기자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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