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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에 가스·석유 매장…"지하층 얕게 파도 가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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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5회 작성일 24-06-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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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분출되는 도심 가스 아직도 불붙어

"신생대 3기 층으로 가스·석유 매장 좋은 여건 "


포항=박천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가운데 포항 도심에서 7년째 꺼지지 않고 타고 있는 가스 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 불은 지난 2017년 3월 시가 폐철도 부지 공원 공사에 사용할 지하수 발굴을 위해 굴착기로 지하 210m 지점을 파던 중 매장된 가스가 분출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폐철도부지 가스는 분출 압력이 낮아 폭발 가능성은 없지만 꺼지는 데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여전히 꺼지지 않고 타고 있다. 또 연구원은 가스 불은 신생대 3기 사암층에서 박테리아 작용으로 만들어진 바이오 가스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암층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포항에만 곳곳에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곳 지하에는 메탄으로 이뤄진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제성은 없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추정 매장량은 2.258bcf10억 입방 피트로 환산하면 약 3만t이다. 포항 시민이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시는 철길 숲 조성을 마무리한 뒤 2019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일대에 ‘불의 정원’을 조성했다. 공원은 대략 66㎡ 규모다.

앞서 지난 1988년과 2006년에는 포항의 가정집 수도꼭지와 공사 현장에서 가스가 나와 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은 지하층이 신생대 3기 층으로 유기물과 바다 생물이 널리 분포해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지하층을 얕게 팠는데도 가스가 나와 여러 기관에 예의주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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