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에 사과 한마디도 안했는데"…롤스로이스男, 돌연 반성문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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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에 취해 차량을 몰다 행인을 쳐 사망에 이르게 했지만 유족들에게 사과 한마디 안 하던 ‘롤스로이스남’ 신모 씨가 돌연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라큘라에 따르면 신 씨는 항소심 재판부가 배당된 지난 2월6일 이후 현재 반성문을 꾸준히 제출하고 있었다. 반성문이 제출된 날짜는 지난 4월 8일, 4월 16일, 4월 23일, 5월 2일, 5월 9일, 5월 17일로 일주일에 한 번꼴이다. 신 씨가 반성문을 제출하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3월 초 변호사가 선임된 이후부터였다. 카라큘라는 “이건 제 개인적인 뇌피셜이다. 여러분도 공감은 하실 거라 생각한다”며 “이 반성문 의도가 뭔가. 정말 반성하는 마음에 작성하는 반성문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피해자 유족 측엔 어떠한 반성문이나 이런 것 없이 오직 ‘재판부에만’ 반성을 하는 걸까”라고 되물었다. 피해자 A 씨의 친오빠에 따르면 유족들은 신 씨 측 변호사를 만나 합의를 논의할 예정이다. 재판 초기에는 신 씨가 혐의를 부인해 합의할 마음을 접었지만, 최근 항소심에서는 그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는 것이다. 신 씨는 지난해 8월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A 씨를 쳤다. A 씨는 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져 24주 중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았으나 3개월여 만에 숨졌다. 신 씨는 사고 당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로 차를 운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직후에는 차에 깔린 A 씨를 빼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행인들과 달리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고, 이후 현장도 이탈했다. 법원은 지난 1월 24일 1심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죄 등으로 신 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검사 측과 신 씨 모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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