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복판서 차 막고 골프채로 퍽퍽…"어머니 뺨까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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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고속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앞서가던 차량이 비켜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하고 골프채를 휘둘러 상대 차량을 부순 사건이 발생했다.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의 딸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운전자인 어머니가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 중, 뒤차가 상향등을 번쩍이며 따라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뒤차가 돌발행동을 한 건 A씨 어머니 차량이 비켜주지 않아서였다고. 이후에도 뒤차는 속도를 내 차선을 변경한 후 제보자 어머니 차 앞에 끼어들었고, 계속해서 진로를 방해했다. 심지어 가해 운전자는 고속도로 2차선 한가운데에서 차량을 멈춰 세웠다. 이에 뒤에 있던 어머니 역시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차에서 내린 가해 운전자는 급기야 창문 사이로 어머니의 뺨을 주먹으로 때렸다. 어머니를 향해 "죽여버리겠다" "가족들도 다 죽여버리겠다"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가해 운전자는 그러면서 "나 엄마 죽었는데 나보다 급해?"라고 말하며 A씨 어머니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어머니는 그의 말이 사실인 줄 알고 곧바로 사과했다. 그러나 이는 거짓말로 드러났다. 결국 제보자 어머니는 가해 운전자의 폭행과 폭언에 더 이상의 운행은 불가하다고 판단해 갓길로 차를 옮겨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가해 운전자는 분이 덜 풀렸는지 차 트렁크에서 골프채를 꺼내 어머니 차의 라이트와 보닛을 내려쳤다. 이에 대한 수리 견적만 12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가해 운전자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경찰서로 향하는 길에도 어머니에게 "네가 양보만 해 줬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사건의 책임을 어머니 탓으로 돌렸고, 현재까지 별다른 사과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피해자는 해당 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가해 운전자를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고려 중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지하게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 같다" "면허증 뺏고 다신 운전도 못 하게 하자" "이게 왜 불구속 사유인가" "한문철 변호사 등판하라"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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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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