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사 아빠가 김앤장 소개, 자소서 안 내고…" 또 특혜성 인턴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단독] "검사 아빠가 김앤장 소개, 자소서 안 내고…" 또 특혜성 인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71회 작성일 24-06-10 05:05

본문

뉴스 기사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정수석비서관 및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주현 민정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통령실 김주현 민정수석의 딸32이 학부생 시절 김앤장 법률사무소 인턴으로 일한 것이 특혜로 비치는 것은 일반 대학생으로선 대한민국 최고 법률사무소에서 일해볼 기회를 가진다는 것 자체를 생각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발탁된 또 다른 법조계 고위직의 아들 또한 똑같은 지적을 받았다는 점도 시선을 끈다.



김앤장의 고위직 자녀 특혜성 인턴 제공 의혹은 2023년 8월 처음 불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17대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아들이 2009년 7월 김앤장에서 인턴으로 일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당시 광주고법 부장판사차관급였던 이 전 후보자 아들도 김 수석 딸처럼 스무살의 대학 학부생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과이었다. 이 전 후보자는 자녀 인턴 채용 과정에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아빠 찬스’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재산신고 누락, 자녀의 재산 형성 과정 의혹 등이 겹쳐져 결국 낙마했다.




김 수석의 딸 또한 이 부장판사 아들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김씨 역시 김앤장 인턴 당시 스무살로 고려대 미디어학과 3학년생이었고, 김 수석 또한 이 후보자처럼 ‘인턴 생활은 나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씨의 학창 시절 한 지인은 한겨레에 “김씨가 아빠 소개로 방학 기간 자기소개서 제출 등 별도 전형 절차 없이 김앤장에서 인턴을 한다고 이야기해 주변 친구들이 놀랐다”며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뒤 대학생들의 취업 문이 좁았던 때라 주변에서 김씨의 ‘아빠 찬스’를 보며 박탈감을 느꼈지만 달리 문제를 제기할 방법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학생들에겐 작은 경력도 소중한 기회인데, 대형 로펌 인턴 자리는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김앤장이 법조계 고위직 자녀에게 ‘기회’를 준 배경도 관심을 모은다. 김 수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엘리트 검사’로, 법무부검찰국에서 검찰 일선의 보고를 받아 수사 진행을 조율하거나 검찰 인사를 관장하는 등 검찰인사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2011년 검사장 승진에 성공했고, 딸이 김앤장에 인턴으로 일할 무렵인 2012년 7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 발탁됐다. 이후 검찰국장을 거쳐 차관까지 직행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사퇴해 변호사 개업을 했다.



장동엽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선임간사는 “고위 공직자이자 법조인인 아빠가 없었다면 자녀가 김앤장의 비공개 인턴 존재를 알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 전 후보자 자녀와 마찬가지로, 김 수석의 자녀도 흔히 말하는 ‘아빠 찬스’라는 특혜를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쿨 출신 조아무개 변호사는 “학부생 인턴십은 공고도 제대로 올라오는 게 아니어서 극소수에게만 혜택이 가는 구조”라며 “이런 식으로 법조계 고위직 자녀들을 미리 포섭할 수 있으니 로펌에서도 나쁘지 않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채윤태 곽진산 기자 cha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단독] “검사 아빠가 김앤장 소개, 자소서 안 내고…” 또 특혜성 인턴

의사협회 18일 집단휴진…“전공의 사직과 차원이 다른 공포”

스티커 붙이다가 죽는 서울 지하철…“남편 생전, 인력부족 토로”

교수 과외하면 대입 실기 높은 점수…서울대 음대도 입시비리

경찰도 밀양시도 “자칫 잘못하면…” ‘신상 공개’ 고소·진정에 난감

하루살이가 많아졌다고? 오히려 줄었다…문제는 인간인 것을

이재명 “코로나 대출금 10년 이상 장기분할상환법 제정”

우리 푸바오, 잘 지냈나 확인해야지…D-2 일반공개

정부 “개원의 진료 명령”…18일 예고된 집단휴진 ‘불법’ 규정

윤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출국…김건희 여사 동행

한겨레>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오직 한겨레에서 볼 수 있는 보석같은 기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527
어제
2,041
최대
3,806
전체
691,57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