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며 노래한 초등학생…감격에 눈물 보인 노병老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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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들 희생 잊지 않고 기억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 보게 돼”
무더위에도 6·25 참전용사를 위해 땀 흘리며 노래하는 초등학생과 감격에 겨워 눈물 흘린 노병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북 칠곡군 대교초등학교 합창단은 지난 15일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 일대에서 열린 ‘평화로·미래로 호국길 걷기 행사’에서 합창으로 참전용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호국과 보훈을 주제로 소통에 나섰다. 이날 대교초등 행복합창단 소속 학생 35명은 10여 분간에 걸쳐 고음과 저음을 오가는 화음을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 학생들은 무대로 내려가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한 보훈단체 관계자와 참전용사의 손을 잡고 노래했다. 한 남학생이 내빈석에서 노래를 듣던 박덕용 6·25참전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 앞으로 다가가 진지한 표정으로 목청 높여 노래를 불렀다. 이에 박 회장은 학생이 너무나 고맙고 기특해 흐뭇한 표정으로 눈을 맞추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 칠곡군수는 한 학생이 비 오듯 땀을 흘리며 노래하자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아주며 격려했다. 박익성 대교초 행복합창단 지도교사는 “이번 공연이 아이들에게 나라 사랑의 의미가 깊게 각인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손주뻘 같은 학생이 최선을 다해 저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며 “우리 아이들이 전우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공연을 통해 학생들의 나라 사랑 마음이 와닿았다”며 “학생들이 칠곡과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가는 열정이 가득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칠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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