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갔다 박스 안 변사체에 철렁…다가가 보니 리얼돌? > 사회기사 | society

명절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가던 도중 숲 인근에서 변사체를 발견한 줄 알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다만 가까이 다가가 보니 해당 물체는 변사체가 아니라 박스에 담긴 리얼돌이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벌초하러 갔다가 변사체 본 줄…소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7일 오후 서울에서 지방으로 벌초하러 가는 길에 너무 졸려서 전라북도 부안 IC 인근의 고가교 그늘 아래 차를 세우고 잤다"고 리얼돌을 발견한 경위를 전했다.

작성자가 30분가량 잠을 청한 뒤 눈을 떠보니 인근 배수로 위에 있는 사람 키만한 박스가 보였다. 그는 "박스가 뭔지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려다가 어렴풋이 보이는 머리카락과 살구색 몸통에 소스라치게 놀랐다"면서 "처음엔 변사체인 줄 알고 두려워 가까이 갈 용기가 안 났다. 멀리서 보는데 목이 잘려나간 것처럼 보여서 더 소름 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작성자는 "경찰에 신고해야겠다 싶었다. 확실하게 확인한 뒤에 신고하려고 용기를 내 가까이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까이서 확인한 박스 내 변사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리얼돌이었다. 그는 "머리가 떨어져 있는 여체 몸통에 옷은 반쯤 벗겨져 있어서 사람이 아니란 걸 알고도 소름 돋았다"면서 "그 후엔 그게 왜 거기 있는지가 궁금했다. 사람 놀라게 누가 이런 걸 이런 곳에 버렸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리콘이라 자연에서는 썩지도 않을 텐데"라며 "누군가 그곳에서 이상한 짓을 한 건지, 배수로에 떠내려온 걸 누가 건져 놓은 건지, 몸통과 발목은 왜 분리해 놓은 건지 별 궁금증이 다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밤에 보면 무조건 기절한다" "가끔 미용실 마네킹 머리 보고도 놀라는데 이 정도면 공중제비 돌았을 듯" 반응이 나왔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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