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하러 왔어요" 말에 공짜 커피…국회 앞 선결제 진풍경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집회하러 왔어요" 말에 공짜 커피…국회 앞 선결제 진풍경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12-14 11:49

본문

온라인엔 화장실·쉼터 지도…"SNS 시대 연대의식"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한지은 홍준석 최윤선 기자 = "집회하러 왔습니다. 민주 승리!"

14일 오전 10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 카페에서 대학생 오하윤24씨가 점원에게 이같이 말하고는 커피 한잔을 받아 갔다.

이 카페는 미국의 한 대학에서 조교수로 근무하는 이지애씨가 음료 100잔과 빵 100개를 선결제한 곳으로, "민주 승리"를 외치는 게 수령 조건이다.

이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주의가 침탈당한 조국의 위중한 상황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서 멀리서 마음이라도 모았다"고 썼다.

선결제 커피를 마시게 된 오씨는 "이런 분들 덕분에 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이 시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결제자의 마음을 잘 받아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까지 볼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이날 국회의사당 근처 카페들은 이처럼 선결제 상품을 수령하는 시민들로 오전부터 분주했다.

전국에서 선결제가 이뤄진 카페 위치와 실시간 제품 재고를 알려주는 온라인 사이트시위도 밥 먹고도 생겼다.


AKR20241214028000004_01_i.jpg시위도 밥 먹고 사이트에 표기된 선결제 카페와 식당
[시위도 밥 먹고 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이트에 공지된 국회의사당역 근처 한 카페에는 "기부자의 요청으로 14일 하루에만 무료 커피·음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었다.

선결제 이용자 진보라29씨는 "집회가 있으면 시끄럽다 보니 주변 상가가 피해를 볼 수 있겠지만, 선결제를 걸어놓으면 거부감을 덜게 되는 좋은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카페에서 선결제 음료를 받아 간 김민지29씨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핫팩과 방석을 나눠주는 분들이 있었는데, 이런 마음이 음료 선결제 움직임으로 발전한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

카페 직원 A씨는 "계엄 사태 직후부터 선결제 주문이 들어왔는데, 어제오늘 주문이 다른 날의 5배 정도에 달한다"며 "이를 감당하기 위해 근무 시간이 아닌데도 자원해 출근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는 선결제 카페뿐 아니라 집회 현장 인근 화장실, 주말 영업하는 식당, 몸을 녹일 수 있는 쉼터 등을 표시해둔 지도 사이트도 속속 등장했다.

이를 두고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SNS 시대에 시민들의 연대 의식이 이런 방식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며 "몸은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기여하려는 시민들이 많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younglee@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인간시장 작가 김홍신 "탄핵관련 내 이름의 조작글 수사의뢰"
내리막길 세워둔 승용차 굴러가…70대 운전자 끼임사
아이유, 尹 탄핵 집회 참가 팬에게 빵·국밥 등 쏜다
[샷!] "계엄 걱정 없는 나라에서 아들 입대시키고 싶다"
김어준, 국회서 "韓사살계획 제보" 주장…與 "허무맹랑 가짜뉴스"
시국선언 발표한 인천여고 학생들 조롱한 남학생 6명 특정
순천 촌놈 與 인요한 의원 사퇴 촉구 목소리 이어져
尹 대통령에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 원고 1만명 돌파
제주 한라산 멧돼지 출몰에 등산객 30명 고립…부상없이 하산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772
어제
1,981
최대
3,806
전체
761,26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