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덕 본 사람들은 다 해외갔는데"…명절 술취한 며느리 신세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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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식사 중 술주정…시누이에 손까지 올려
시모 "더 이상 명절에 안 만나고파"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출처=픽사베이
시가에 분란을 일으키는 며느리와 명절에 만나지 않길 원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알려졌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은 명절을 앞두고 며느리와의 갈등을 겪어온 60대 여성 제보자의 사연을 공개했다. 시모는 과거 호된 시집살이를 했기에 난 절대 며느리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며느리는 명절에 내려와도 정말 아무 일을 하지 않았고, 손자가 "과일이 먹고 싶다"고 하면 자신이 깎아주는 게 아니라 시모를 빤히 쳐다봤다. 결국 그는 과일을 깎아 며느리에게 갖다 바쳐야 했다. 식사가 끝난 후 설거지를 하던 시모는 며느리에게 "상 좀 닦아달라"고 부탁했으나, 그마저도 아들에게 떠넘겼다.
그래도 시모는 며느리에게 강제로 일을 시키거나 싸움을 일으키고 싶진 않았다. 결국 "명절에 내려오지 말고, 너희끼리 여행을 가든지 해라"라고 했지만, 그는 "그래도 명절에는 와야 한다"며 꼭 찾아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는 시모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가 제사 준비를 다 해놓을 테니, 어머니가 여기로 올라오시는 게 어떻겠냐"며 역귀성을 제안한 것. 그러면서 "생선과 산적만 준비해서 와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모는 부탁받은 음식들을 준비해 버스를 타고 올라왔다. 그는 터미널로 마중을 나온 며느리와 집 앞까지 도착했으나, 마치 자신을 도둑 취급하는 것처럼 현관 비밀번호를 온몸으로 가린 채 입력하는 모습에 불쾌함을 느꼈다.
집안에 들어선 후 며느리는 아들과 전을 굽기 시작했다. 하지만 며느리는 아들에게 "기름이 다 튀지 않냐. 넌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뭐냐"며 대놓고 면박을 줬다. 또한 손자에게 "넌 절대 아빠 닮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 결국 시모는 며느리에게 "목소리 좀 낮추라"는 한 마디를 건네며 상황을 일단락시켰다.
그러던 며느리는 가족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 홀로 소주, 맥주 등을 잔뜩 사 왔다. 그는 안주도 없이 술을 연거푸 들이켰고, 친척들 앞에서 시모에게 "서운하다"고 외쳤다. 이어 "내가 왜 내 집에도 못 가고 여기에 있어야 하냐. 솔직히 제사 지내서 조상 덕 보는 사람들은 지금 다 해외여행 가고 없지 않냐"며 "난 시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제사를 지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못한 시누이가 몇 마디 얹으며 응수했으나, 술에 취한 그는 시누이를 향해 손을 올리기까지 했다. 결국 시모는 아들에게 "며느리를 데리고 당장 나가라"고 쫓아냈다. 며칠 뒤 연락이 온 며느리는 "당시 일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며 사과했다. 시모는 사건반장 측에 "명절에 더는 며느리와 만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아내와 같이 사는 남편이 불쌍할 지경이다",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도 며느리 입장이지만 이 사람은 정말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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