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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인데 여성들 우르르 수상한 뷰티숍…2만원 보톡스, 20만원에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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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24-08-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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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세진 기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계, 불법 시술 베트남인 검거…
수출품으로 속여 무면허 업체에 의약품 판매한 유통업체 대표도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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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계는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등 혐의로 베트남인 A씨33·여 등7명과 A씨 등에게 의약품을 유통한 B씨47·남와 도매상 C씨51·남등 43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A씨가 SNS에 사진의 시술행위를 홍보하며 올린 사진. /사진=서울경찰청

무면허로 성형시술을 한 베트남인 여성들과 이들에게 불법으로 보톡스와 마취크림 등 94억원 규모 의약품을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다.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의약품을 수출할 것처럼 속여 확보한 뒤 국내 무면허업자들에게 공급해온 것으로 밝혀져 의약품 관리 제도에 허점이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무면허 시술업자 베트남인 A씨33·여를 보건범죄단속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이 검거한 이들은 A씨를 포함해 무면허 의료업자 7명과 A씨 등에게 의약품을 유통한 B씨47·남 C씨51·남등 의약품 불법 유통업자 44명 등 총 51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SNS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손님을 모집해 보톡스 시술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서울 강북구 주택에서 ○○스파라는 상호로 뷰티숍을 운영하면서 회당 15만~20만원을 받고 불법 성형시술보톡스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 등으로부터 보톡스 앰플 1병에 2만~2만5000원에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수억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또 베트남인 등 수강생 6명을 모집해 성형시술을 가르쳤다. 이들은 별도 업소를 차리거나 전국으로 출장 불법 성형시술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돼 지난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강제추방됐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의약품 유통경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4월말 약 94억원의 의약품을 국내에 불법 유통한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2022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경기 성남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허가 없이 보톡스, 주름개선제, 마취 크림 등을 판매했다. 경찰은 B씨 사무실에서 보톡스, 주름개선제, 마취 크림 등 24개 품목 7561개 의약품을 압수했다.

또 B씨에게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한 의약품 도매상 16명과 C씨 등 무허가 업체 대표 27명도 약사법 위반혐의로 추가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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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일당이 SNS에 홍보한 보톡스 등 의약품/사진=서울경찰청

국내 의약품 판매 자격이 없는 B씨는 수출목적 의약품 취급 등에 별도 규제가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B씨는 의약품을 수출할 것처럼 속여 구입한 후 국내 무허가 업체나 무면허 의료업자들에게 판매했다.

약사와 도매상 등 허가받은 판매업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관리종합센터KPIS에 판매 내역을 입력한다. 반면 의약품 수출업자에 대해서는 의약품 유통 과정과 실제 수출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하는 관리체계가 없다.

특히 경찰은 경기 성남의 B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의약품을 냉장 보관하지 않고 일반창고에 보관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의약품 유통과정에서 의약품의 변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 오남용과 불법 시술로 인한 의료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의약품 불법유통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의약품 불법 유통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는 한편 불법행위 발견 시 적극적 신고를 당부한다"고 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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