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8도 불덩이 피하자" 해발 832m 대관령엔 폭염피난민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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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마을 휴게소 인근 공터에 세워진 캠핑차량에 빨래가 널려 있다. 2024.8.2/뉴스1 윤왕근 기자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대관령의 낮 기온은 30도 안팎. 물론 대관령이 속한 강원중부산지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그러나 불과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떨어진 강릉 시내에 비할 수준은 아니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같은 시간 강릉 시내의 낮 기온은 무려 37.6도. 숨 조차 쉬기 힘든 맹폭염이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당연히 해발 832m의 대관령휴게소엔 폭염을 피해 강릉 시내에서 온 피난민으로 가득했다. 휴게소 공터 곳곳에는 캠핑차와 승합차 수십대가 꽉 차 있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장기 주차 차량인 듯 싶었으나, 가까이 다가가니 사람들이 보였다. 이들은 캠핑차에 그늘막을 쳐놓고 수박을 먹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대관령의 날씨도 분명 더웠지만 이따금씩 불어오는 산바람이 열기를 식혀주곤 했다. 빨래를 널어놓거나 물통이 가득한 것으로 볼 때 하루 이틀 놀러온 단순 차박족은 아닌 것 같았다. 2일 오전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마을 휴게소 인근 공터에 세워진 캠핑차량에서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4.8.2/뉴스1 윤왕근 기자
2일 오전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마을 휴게소 인근 공터에 세워진 승합차량에 텐트가 설치돼 있다. 2024.8.2/뉴스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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