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잃고 대인기피·공황장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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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이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에 공황장애를 겪는다고 합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혜미 씨는 지난해 가을 13년 동안 자식처럼 키운 반려견 뭉치를 떠나보냈습니다. 9개월이 지났지만, 슬픔과 그리움은 오히려 더 짙어졌다고 합니다. [원혜미/뭉치 견주 : 전에는 울 때가 밤 시간이랑, 일주일에 한두 번이었는데 그게 요즘은 한두 번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와요.] 뭉치 사진이나 물건도 버리지 않았고 거실에 추모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잊지 않기 위해 문신도 새겼습니다. [원혜미/뭉치 견주 : 뭐 할 때마다 보면 얘가 쳐다보고 있고. 이렇게. 이렇게 하면 눈 마주치는 것 같고.] 이지선 씨 역시 지난해 이맘때쯤 반려견 또리와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이후 1년째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지선가명/또리 견주 : 비슷한 강아지를 보면 막 너무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들어 가지고. 대인기피증 증상이 있어서 그냥 집에만 계속 있어요.] 우울증, 대인기피증에 공황장애까지 겪고 있다는 지선 씨. 결국 직장까지 그만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지선가명/또리 견주 : 갑자기 이제 심장이 빨리 뛰거나 호흡이 잘 안될 때, 공황장애가 왔을 때 이 약을 먹고.]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 중 절반 이상이 펫로스 증후군, 즉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해란/정신건강의학과 원장 : 정상 애도를 이제 한 달 정도로 정의를 하고 6개월 이상 너무 슬프면 이제 병적이다라고 진단합니다.]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상미/국립 양평 치유의 숲 센터장 : 슬픔에서 정체돼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서 승화하시고 또 수용하실 수 있도록.]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 시대. 죄책감과 상실감에 스스로 가두기보다는 서로 공감해 줄 사람들과 꾸준히 교류하는 것이 펫로스 증후군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안민신 취재 PD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인/기/기/사 ◆ "병원 폭발시킨다" 욱일기에 의사 날벼락…동명이인이었다 ◆ 한국 석유 발표에 웅성웅성…일본 "국경 없다" 황당 주장 ◆ 비난 쏟아져 직장서 해고…가해자 옹호 글 여경도 논란 ◆ 쌀알 속 USB 페트병 500개 북한으로…접경지역 불안 ◆ 웅 소리 나더니 수직 귀환…머스크 "인류 미래에 중요한 날"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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