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포장, 메로나랑 너무 똑같아"…메론바에 소송건 빙그레 결과는?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초록색 포장, 메로나랑 너무 똑같아"…메론바에 소송건 빙그레 결과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09-13 20:20

본문

빙그레, 부정경쟁행위금지 청구 소송 패소
法 "유사색 사용 부정경쟁행위로 볼 수 없어"

빙그레가 멜론 맛 아이스크림 메로나 포장지를 경쟁 업체가 따라 했다며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법원이 멜론 과일 본연의 색상은 특정인이 독점할 수 없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부장판사 이현석는 지난 6일 빙그레가 "메로나 형식의 포장을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지 말라"며 서주를 상대로 제기한 부정경쟁행위금지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quot;초록색 포장, 메로나랑 너무 똑같아quot;…메론바에 소송건 빙그레 결과는?

빙그레 메로나위와 서주 메론바아래[이미지출처=각사 홈페이지 캡처]


빙그레와 서주는 모두 멜론 맛이 나는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빙그레는 1992년 메로나를 출시했고, 서주는 2014년 메론바를 내놨다. 두 회사 모두 연두색 바탕에 멜론 사진이 들어간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다. 빙그레는 해당 포장 디자인을 2004년부터 20년 동안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빙그레 측은 서주가 자사의 포장지 디자인을 따라 했다고 주장한다. 제품의 포장 껍질 양쪽 끝은 짙은 초록색이지만 가운데는 옅은 색이고, 좌우로 멜론 사진을 배치한 점, 네모반듯한 글씨체 등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빙그레는 이 제품의 포장에 대해 "차별화된 포장으로 국내에 널리 인식됐고, 이는 투자와 노력으로 만든 성과"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원은 빙그레 측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메로나 포장지가 "수요자에게 특정 출처 상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차별적 특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어 재판부는 "상품의 포장에 사용할 수 있는 색상은 상품의 종류에 따라 어느 정도 한정돼 있어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특히 과일을 소재로 한 제품은 과일 본연의 색상을 누구라도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특정인에게 독점시키는 것은 공익상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률상 보호할 가치가 있는 이익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빙그레가 주장한 차별화에 대해서도 "상품의 출처를 포장 색상으로 식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유사한 색상을 사용하는 것을 부정경쟁행위로 인정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른 업체들의 멜론 아이스크림의 포장에도 대부분 연녹색이 들어가는 점을 제시하며 "해당 상품메로나의 인지도를 고려할 때 상품명 자체가 포장의 다른 부분을 압도해 우선적으로 소비자들의 주의를 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과거에도 유사한 제품 때문에 법정 공방을 벌인 적이 여러 번 있다. 2005년 빙그레는 효자원서주 전신을 상대로 메론바 판매금지 가처분을 냈다가 기각됐다. 당시 재판부도 "멜론 맛 포장에 초록색 사용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판시했다. 이 밖에도 빙그레의 비비빅, 요맘때와 효자원의 롱비빅, 요플러스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소비자가 혼동할 가능성이 없다"며 효자원의 손을 들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관련기사]
"남편과 목욕하다 걸린 사촌누나, 알고보니 딸도 낳은 전처였어요"
"벌초하러 왔는데 여자 시신이 있어요"…신고하러 다가갔더니
1년 행사 500개 잘나갔던 개그맨, 빚만 100억 무슨 일이
"잔고는 얼마야?", "빚은 얼마야?"…대답안하면 결혼 어려워요
"친모인줄 알았는데 고모였다"…최연소 총리 도전 고이즈미 가정사

2024년 사주·운세·토정비결 확인!
추석 앞두고 ‘고비’ 맞은 응급실, 누가 살피나

lt;ⓒ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g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976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3,47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