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인사드리려다 큰 일"…이번 추석엔 성묘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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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대행업체 부르는 시민들 "이런 시기엔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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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추석을 2주가량 앞둔 1일 경북 경산시 남천면 한 공원묘지에서 관리인이 벌초를 하고 있다. 2024.9.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 서울에 사는 50대 A씨는 이번 추석 벌초와 성묘를 미뤘다.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산에서 벌초를 하다 행여 크게 다치면 방법이 없다는 게 A씨 생각이다. A씨는 "응급실 뺑뺑이 뉴스를 보니 다치면 큰일 날 것 같아 벌초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부족 사태를 우려해 벌초·성묘를 자제하겠다는 시민들이 늘었다.
50대 B씨는 머니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올해는 벌초 안 간다"며 "이런 시기엔 조심하게 된다. 알아서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 가서 조상님께 한번 인사드리려다 큰 일이 나선 안 되지 않나"라며 "요즘은 서로 밤새 안녕하셨냐는 말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실제 소방청 구급활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기간 벌 쏘임에 의한 구급 이송된 인원은 1445명으로 조사됐다. 심정지 환자도 3명으로 보고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벌 독 알레르기 환자가 벌에 쏘이면 아나필락시스 반응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과 만났을 때 심각하게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반응을 말한다.
벌초를 자제하겠다는 시민들은 응급실 부족 우려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국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많은 응급실이 정상 진료를 못 하고 있다"며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증가하고 응급실을 닫는 대학병원이 늘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건국대 충주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단국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강원대병원 등이 응급실을 닫았거나 닫으려는 계획이 있다고 했다.
40대 C씨는 "의사가 없어서 조금만 다쳐도 걱정인데 위험하게 직접 벌초하는 건 무리"라며 "올해는 벌초 대형업체 서비스 이용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이 대형업체를 쓰는데 괜찮아 보인다"며 "상황이 안 좋아도 할아버지 묘인데 관리는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벌초 대형업체도 바빠진다. 충북 청주에 사는 60대 D씨는 "원래 직접 했는데 올해는 안전 사고가 걱정돼 업체를 불렀다"며 "치료를 잘 받지 못하는 시기엔 몸을 사려야 한다"고 했다.
의정 사태가 벌어진 올해 벌초 대행 서비스 이용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해당 서비스 이용 건수는 6만여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6만1000여건을 육박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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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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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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