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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택배기사의 안타까운 문자…"저도 힘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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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0회 작성일 24-09-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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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한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 분류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스1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전화해서 재촉하지 말아달라"는 한 택배 기사의 문자메시지가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누리꾼 A씨는 "마음이 아프다"며 전날 밤 한 택배 기사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택배기사는 "배송 물량이 너무 많아서 배송이 지연된다. 12시 이전 배송될 예정"이라며 "전화하고 재촉하지 말아달라. 그럼 더 늦는다. 양해를 부탁드린다. 죄송하다. 저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메시지가 전송된 시간이 오후 8시51분인 것을 고려하면 자정 전까지 택배가 배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135만4000여건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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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절 때는 여유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전화하고 문자 보내면 더 늦어질 텐데", "현직 택배기사인데 추석 때는 평소보다 물량이 2배로 뛴다", "식품 배송이라 더 재촉하는 듯", "저러다 과로로 쓰러지면 어쩌나 걱정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특수고용직인 택배 노동자들은 자신이 맡은 구역에 할당된 택배 물량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배송이 늦어져 무더운 날씨에 식품이 상할 경우에는 변상해야 한다.

최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많이 늘어난 데다 때늦은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택배 노동자들의 업무를 고되게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예상되는 택배 물량은 하루 평균 1850만 박스다. 평소 물량인 1660만 박스보다 11% 증가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10일 상하차 작업 등이 이뤄지는 한 택배 분류 현장을 점검한 뒤 "이른 시간부터 애써주시는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정부도 종사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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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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