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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헉헉, 잠 못드는 주민들" 속초 30.6도·강릉 30.4도 초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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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1회 작성일 24-07-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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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릉 10일째, 속초·삼척 9일째 열대야 이어져
속초, 동해, 영월 일최저기온 극값 1위 경신
폭염경보 속 낮 기온 35도 안팎 가마솥 더위
"야외활동 자제,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 주의"
밤에도 기온이 식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시민과 관광객들. 속초시 제공

강원 동해안 지역에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강릉과 속초에서는 밤 사이 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밤 최저기온은 속초 30.6도, 강릉 30.4도, 양양 29.5도, 삼척 29.0도, 동해 28.6도, 원주 27.0도, 춘천 26.8도, 영월 25.9도 등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뜻한다.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초열대야라 부른다. 기상청은 밤 사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릉은 지난 19일부터 10일째, 속초와 삼척은 20일부터 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속초와 동해, 영월은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 1위를 경신했다. 속초에서 일 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 2002년 8월 1일 29.2도로 초열대야가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전날 낮 최고기온은 강릉 연곡 36.8도, 삼척 36.7도, 강릉 경포 36.6도, 속초 36.5도, 동해 36.2도, 양양 하조대 35.9도 등을 기록하며 올 들어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속초와 동해의 경우 7월 일최고기온을 경신하면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진 지난 28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낮에는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밤에도 30도를 넘는 초열대까지 나타나면서 주민들은 밤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한 장소를 찾아다니는 등 그야말로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강릉 남대천 하구 솔바람 다리와 경포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 등 해변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시민과 피서객들이 늦은 밤까지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해발 832m의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주차장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주민 이모70대. 강릉씨 부부는 "집안에 있다가 밖에 나와 조금만 걸어도 온몸에 땀이 찰 정도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외출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밤에는 아예 돗자리와 캠핑용 의자 등을 챙겨 다리 밑이나 해변 솔밭 등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6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낮 기온이 35도 안팎을 보이는 가마솥 더위와 함께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동해안과 일부 내륙지역에는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 그 밖의 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매우 무더운 날씨와 함께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 있으니 수분과 염분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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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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