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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진숙, 출장기록 없는데 주말 제주도서 법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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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7회 작성일 24-07-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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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단체 회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찬 언론노조 MBC 본부장,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 신미희 민언련 사무처장, 이희영 변호사.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휩싸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 문화방송MBC 사장 재직 당시 주말에 제주도를 다녀온 기간 법인카드와 관용차를 사용한 기록이 확인됐다.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업무용으로만 썼다”면서도 이를 입증할 증빙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는데, 야당은 “사적 유용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조 등 시민단체는 이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이 31일 대한항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 위원장은 토요일인 지난 2017년 12월16일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다음날인 17일 제주공항에서 김포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해당 기간은 주말인 데다, 이 위원장이 별도 신청한 국내 출장 기록도 없어 업무와 무관하게 제주도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 기간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를 사용한 기록 8건이 확인된다는 점이다. 특히 이 가운데 △16일 오후10시10분 스타벅스 △17일 오후 2시58분 스타벅스 △17일 오후7시11분 삼송비엔씨 등은 사용처 주소는 없지만 제주도 현지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이 거의 확실하단 의심을 받는다. 이 위원장이 제주에 머문 것이 확실한 시간대에 사용됐단 점 때문이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기간 사적사용 의심을 받는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서 구체적인 근거 없이 “업무용”이라는 주장을 펴왔는데, 출장신고 없이 제주도를 오간 주말에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확인된 터라 야당에서는 사적사용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이 위원장이 관용차를 사용한 기록도 확인됐다. 이 위원장 관용차의 운행기록부를 보면, 해당 차량은 12월16일 오전 5시∼오후 8시까지 325km를 주행했고, 다음날인 17일엔 오전 11시에서 자정까지 380km를 주행했다. 이 위원장이 당시 근무지인 대전과 김포공항을 오가며 관용차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특히 당시 수행기사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보면, 12월17일 오후7시36분에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주차장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는데, 제주도에서 돌아온 이 후보자를 태우기 위해 관용차가 김포공항 주차장에서 대기했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황정아 의원은 “이 위원장이 주말에 제주도를 다녀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법인카드 사적 사용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까도까도 양파 같은 이 위원장을 방통위원장직에 임명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결국에는 이진숙도 법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진보연대 등은 이날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공적인 업무와 관련해서만 사용해야 할 회사의 법인카드를 주말 및 휴일 등에 최고급 호텔, 고가 식당, 유흥업소, 골프장, 집 근처 등에서 빈번하게 이용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매우 짙다”며 “이 위원장은 지출에 대해서 광고 및 협찬을 수주하기 위한 영업에 사용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대전 엠비시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협찬은 단 2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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