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긴급 라이브 방송…"25일까지 민희진 대표 복귀시켜 달라" > 사회기사 | society

그룹 뉴진스 / 사진=유튜브 채널 nwjns 캡처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오늘11일 오후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와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 갈등에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뉴진스는 유튜브 채널 ‘nwjns’에서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약 30분간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대표이사 교체 등 소속사 어도어 상황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고, 오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두운 계열 의상을 입고 무거운 표정으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미리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으며 김주영 신임 대표 체제의 어도어가 뉴진스와 민 전 대표를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멤버 혜인은 “대표님이 해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함께 많은 것을 이룬 분들이 부당한 압박을 받는 모습을 보니 너무 힘들었다”며 “저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돼 용기를 내게 됐다”고 방송 진행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민지는 “어도어 경영진이 프로듀싱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면,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와의 분쟁은 없었어야 했다”며 “우리는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으면 하는데, 어도어는 대체 월 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겪은 상식선에서 이해 안 되는 무섭고 불편한 사건들이 많았다”며 “증거들이 많지만 일이 커질 것 같아 오늘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우리가 어떤 심정으로 이런 자리를 만들고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저희가 원하는 건 경영과 프로듀싱이 하나가 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방시혁 회장님과 하이브는 저희 요청에 따라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니엘은 “민희진 대표와 하고 싶은 음악으로 무대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우리가 정말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놔둬 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체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고 덧붙였습니다.

해린은 “저는 저를 정신적으로 성장시켜 주고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데 저희를 끊임없이 방해하려는 세력이 있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도대체 무엇이 저희를 위하는 것이며 어떤 것으로 뉴진스를 성장시킨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혜인은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에 홍보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민희진 전 대표의 배임 기사를 내고 외부에 뉴진스를 나쁘게 표현한 기사를 내는 것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그대로 맡는다는 어도어 발표에 반발했고, 이후 뉴진스 뮤직비디오 관련 협업을 이어온 돌고래유괴단 측도 어도어와 갈등을 빚으며 협업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한편 뉴진스 멤버가 이날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해당 유튜브 채널은 방송 종료 직후 폐쇄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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