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사람 왜 건드려"…밀양 가해자 옹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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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을 옹호하는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옹호글을 쓴 글쓴이는 가해자 중 한 명이 수입 자동차 볼보 판매점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왜 건드리냐” “혐의없음으로 끝났는데 신상을 왜 터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밀양 볼보 그분’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밀양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딜러사인 아이언모터스에서 일한다는 사실 등 그의 신상이 한 유튜버를 통해 공개된 뒤다. 글쓴이는 “멀쩡히 결혼 앞두고 있었는데 왜 건드리는 거야?”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피해자는 인생을 망치고 지금도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가해자 X은 뻔뻔하게 잘살고 있으니까 그 죗값 지금이라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멀쩡히 잘살고 있어서 그러지. 피해자는 지금까지도 고통에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나무랐다. 그러자 글쓴이는 “식장 예약하고 다 준비해놓고 이런 꼴 당해봤냐” “혐의없음이었다. 이렇게 신상 터는 게 말이 되냐”며 댓글로 대응했다. “당사자냐”는 질문엔 “그냥 주변 사람이다. 네 알 바냐?”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피해자는 가해자 지인들이 멀쩡하게 두지 않아놓고 가해자는 멀쩡하게 둬야 하냐”고 묻자 “사과는 시간이 지나서 못했지만 잘 살고 계신다”고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끼리끼리다” “정상인이라면 시간이 지났어도 사과하는 게 맞는다” “정신 차려라” “20년 지났는데 바뀐 게 없네” 등 분노를 표했다. 전날 볼보자동차코리아 딜러사인 아이언모터스는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해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며 “고객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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