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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채상병 어머니 "해병대 전 1사단장 처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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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09-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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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혔던 채상병들⑪]
채상병 어머니 3번째 편지
편집자 주
1년이 100년 같았던 날. 밤이 이렇게 길었는지 이제야 알았다.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해병대 채수근 상병이 별이 된 시간. 꿈 많은 청년의 삶이 마감되고 유족은 통한의 세월이 시작된다. 남은 이가 겪는 아픔을 치유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왜, 어떻게 죽었는지를 명확하게 밝히는 일이다. 전북CBS는 채상병처럼 자식을 군에서 잃은 유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직접 들었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1860건의 죽음을 기록했다.
채 상병 1주기 추모 시민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고故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빌며 추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채 상병 1주기 추모 시민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고故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빌며 추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 글 싣는 순서
①채상병 어머니 편지 "아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②채상병을 그리워하는 이들, 우리 사회에 묻다
③"예람이 스케치북이 증거잖아요!" 3년간 관사 짐에 있었다
④윤일병 어머니 "아들 떠나보낸 10년, 군은 바뀌지 않아"
⑤홍일병 어머니 "살릴 기회 3번 있었는데…제가 무능한 부모예요"
⑥군의관 아들의 죽음, 7년간 싸운 장로 "하늘도 원망했어요"
⑦묻혔던 채상병들, 1860건을 기록하다[인터렉티브]
⑧부사관 죽음이 부모 이혼 때문이라니…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진실들
⑨미순직 군인 3만8천명…"억울한 죽음 방치 안 돼, 합당한 예우를"
⑩군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는 차별에 두 번 상처받는다
⑪채상병 어머니 "해병대 전 1사단장 처벌 바란다"
계속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고故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쓴 편지를 통해 "해병대 전 1사단장이 처벌되기를 바란다"는 심정을 전했다.

이는 유족이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을 무혐의로 불송치 한 경찰 수사 결과에 이의신청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수사가 잘 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뒤 작성된 편지 내용이다.

채상병 어머니는 지난 3일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페이지에 사무치게 그리운 울 아들 수근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올렸다.


채상병 어머니는 편지에서 "아들은 엄마랑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며 "해병대 전 1사단장이 혐의자로 밝혀져 처벌되길 엄마는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고 썼다.

채상병 어머니는 "군은 상명하복에 움직이는 것을 언제까지 부하 지휘관들에게 책임 전가만 하고 본인은 수변 수색 지시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회피만 하려고 하는 모습에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수변 수색 지시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투입을 못 하게 했어야 맞는 것을 끝까지 용서도 이해도 할 수가 없다"며 "부하 지휘관들이 물살이 세다고 들어가면 안 된다고 건의했지만 묵살하고 끝까지 들어가라고 한 사람이 계속 책임 회피만 하고 그런 사람이 49재 전날 유족 앞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채상병 어머니는 또 "생존 장병이 말한 것처럼 본인의 업적 쌓으려고만 했던 것에 급급해서 사랑하는 아들이 희생되었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납득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겠지? 하늘에서 많이 응원해 줘. 권력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진실은 꼭 밝혀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편지에는 채수근 상병이 살아 있었다면 전역일을 기다렸을 어머니의 절절함도 담겨 있다.

채상병 어머니는 "아들 9월 26일이면 전역일인데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이 되어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미어 터질 것만 같다"며 "지금 군 생활하고 있었으면 전역 얼마 남지 않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며 아들 볼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을 텐데 모든 게 아쉬움뿐이구나"라고 했다.

다음은 채상병 어머니의 편지 전문이다.

채상병 어머니의 편지 전문
사무치게 그리운 울아들 수근에게

사랑하는 아들 잘 지내고 있니?

아들 9월 26일이면 전역일인데 돌아올수 아들이 되어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미어 터질것만 같구나.

아들이 하늘에 별이 되어 아빠 엄마는 사는게 재미도 죽지 못해 살고 있어

정말 가슴이 아리고 슬픔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단다.

전역하면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못다한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엄마는 지금 군생활하고 있었으면 전역 얼마 남지 않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며 아들 볼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을텐데….. 모든게 아쉬움 뿐이구나

수료식날 펜션에서 점심식사 했던게 마지막 날이 될줄 정말 너무 속상하다

아들이 이세상에 있다면 엄마도 사는게 재미있고 에너지 넘치고 활력이 있었을텐데 ….. 아들이 짧은 삶을 살다가 갈줄

아빠 엄마보다 먼저가면 우린 어떻게 살라고 그렇게 일찍 우리곁을 떠나 버렸는지

지금도 믿어지지 않고 매일밤 아빠 엄마는 무의미한 채로 하나뿐인 끄나풀이 떨어져 사는게 의욕도 희망도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 죽을것만 같다 .

엄마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 !!

아들을 허망하게 보내고 미친사람처럼 때로는 엄마 의지와 상관없는 행동을 하며 지내고 있을때가 많은것 같아

사랑하는 아들 !!

아빠 엄마가 어떻게 해야 될까? 아들은 엄마랑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해병대 전 1사단장이 혐의자로 밝혀져 처벌이 되길 엄마는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아들이 1사단으로 배치 되었다고 하면서 좋아했던 모습이 아직이 기억에 생생하구나

바다보면서 근무하고 싶었는데 하면서 환하게 웃던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군은 상명하복에 움직이는 것을 언제까지 부하 지휘관들에게 책임전가만 하고

본인은 수변수색 지시 했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회피만 하려고 하는 모습에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올라 견딜수가 없단다.

수변 수색지시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투입을 못하게 햇어야 맞는것을

끝까지 용서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단다.

부하 지휘관들이 물살이 세다고 들어가면 안된다고 건의 했지만 묵살하고

끝까지 들어가라고 한 사람이 계속 책임 회피만 하고 그런 사람이

49재 전날 유족앞에서 눈물을 흘럿는데 그 눈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정말 이해를 할 수 가 없단다 .

생존 장병이 말한것처럼 본인의 업적 쌓으려고만 했던 것에 급급해서 사랑하는 아들이 희생 되었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납득도 받아 들일수가 없구나

아들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겠지 ?? 하늘에서 많이 응원해줘!!!

권력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진실은 꼭 밝혀질거라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아들을 많이 사랑하고 사무치게 그리워 하는 엄마가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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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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