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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푹푹, 한쪽은 기습 소나기…오락가락 날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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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4-07-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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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출근길 운전을 하다 차 앞유리를 부술듯한 강한 비가 갑자기 퍼부어서 꽤 당황했습니다.

찜통더위 속에서 이렇게 기습 소나기가 엇갈리고 있는 지금 날씨를 김민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푹푹 찌는 날씨에 물놀이 등으로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상현/서울 영등포구 : 날씨가 많이 덥고 습한데, 한강에 발도 담그고 맛있는 것도 돗자리 펴고 먹고 바람도 쐬고 시원하게 있다가 가려고요.]

오늘 서울에서는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4도까지 치솟았고, 최고습도는 100%를 기록했습니다.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한증막처럼 후텁지근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35도 안팎의 최고 체감온도로,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이런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밤에는 열대야로 힘겹습니다.

서울의 내일 새벽 최저기온은 27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돼, 서울 일주일째, 강릉 9일째, 대구 8일째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더운 와중에도 전국 곳곳에서는 기습적으로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10일, 남한산성에서 내려다본 서울 전경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로 비구름이 낮게 깔리면서 특정한 좁은 지역에만 소나기를 퍼붓는 모습입니다.

마치 열대지방의 스콜 현상을 연상하게 합니다.

폭염 속에서 소나기가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이유는 많은 수증기량 때문입니다.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상층에는 티베트고기압, 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 등 고기압이 두 겹으로 끼어있습니다.

두 고기압이 더운 공기를 눌러 담으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습니다.

여기에 태풍 개미가 중국 남부에서 데려온 고온다습한 수증기까지 더해지며, 짧은 시간에 강한 소나기를 퍼붓고 사라지는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폭염 속 내일 소나기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경상권은 최대 40mm, 전라권은 최대 20mm가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이준호·강경림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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