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아기, 11개 병원 거부 끝에 청주→서울…정부 "안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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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응급실 뺑뺑이…130㎞ 떨어진 삼성서울병원으로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 구급차가 줄지어 서 있다. 2024.09.03. kgb@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구무서 기자 = 탈장과 요로감염이 의심된 생후 4개월 남아가 충북 충주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해 서울까지 이송된 배경에는 소아외과 전문의와 소아중환자실 부족 등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안정을 찾고 수술 일자를 잡는 중이다.
고형우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청주시 한 어린이병원에서 생후 4개월 된 A군이 탈장과 요로감염 증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충북 소재 병원 등에 응급실 이송을 요청했으나 결국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와 관련해 고 지원관은 "9월8일 오전 10시36분께 청주 웰니스어린이병원에서 4개월 남아가 탈장, 요로감염이 의심돼 탈장 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 이송을 위해 구급대에 신고했다"며 "웰니스어린이병원이 충북대병원 전원 요청 시 수용 불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고 지원관은 "구급대는 10시48분 현장에 도착했으며, 환자의 의식은 명료하고 체온은 37.1~37.5도였으나 약간의 발열 증상이 있었고 계속 울고 보채는 상황"이라며 "구급대는 10시59분부터 병원을 수배해 44분 후인 11시43분 130㎞ 떨어진 삼성서울병원이 수용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수배 과정에서 11개 병원이 소아외과 전문의 부재, 소아중환자실 부족 등의 사유로 수용 곤란을 표명했다"고 했다.
그는 "오후 1시41분 서울삼성병원에 도착했으며 요로감염으로 발열 증상이 있어 항생제를 투여했고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라며 "상기 유아의 탈장은 긴급히 수술할 상황이 아니라서 현재는 수술 일자를 잡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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