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액 종이컵 치우게 한 상사…"아줌마들 밤꽃냄새 환장해"
페이지 정보
본문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한 법률 사무소에서 여직원에게 변호사의 체액이 담긴 종이컵을 치우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JTBC 사건반장은 10일 법률사무소 직원 A씨로부터 받은 제보 내용을 방송에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무 보조 및 청소 담당인 A씨는 지난해 건물 미화원으로부터 "이런 게 든 종이컵은 화장실에 버리지 말라"는 항의를 들었다. 분리수거가 잘못된 줄 알았던 A씨는 종이컵에 든 휴지를 뺐는데, 이 안에서 남성의 체액을 발견했다. 종이컵은 주로 변호사가 쓰는 책상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체액 소행의 범인을 변호사로 확신하고 총책임자인 사무국장에게 항의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퇴사 당일까지 총 11차례 종이컵을 치웠다고 했다. A씨는 사무국장한테 2차 가해를 당했다고도 했다. 사무국장은 "일 없으면 그 정도는 청소해줄 줄 알아야 한다", "아줌마들이 밤꽃냄새 나면 환장한다", "변호사가 힘이 넘치나보다", "일부러 보라고 그러는 것 같다"고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법률 사무소로부터 부당 해고를 당했다며 "액 종이컵 항의에 대한 부당 해고 통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무국장은 "A씨가 지시한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갑질을 했다. A씨 해고는 법률 사무소 사정에 따른 퇴사 조치"라고 해명했다. 체액 종이컵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종이컵에 휴지도 넣은 만큼 성적 의도가 아니었다. 일과 후에 한 건데 굳이 그걸 찾아서 문제 삼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밤꽃 냄새 등 2차 가해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부정했다. 해당 변호사는 논란이 된 체액이 자신의 것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변호사를 경범죄 처벌법 불안감 조성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관련기사]
전형주 기자 jhj@mt.co.kr
☞ 밀양 가해자 막창집 폐업…"말투에 기본 없어" 평점 1점 주르륵 ☞ 이상민, 출생의 비밀?…외삼촌 "친동생 아느냐" ☞ 야인시대 나온 배우, 진짜 조직 보스였다 ☞ 엄마 장례식 치른 외동딸 기막힌 사연…이복언니 나타나 "유산 줘" ☞ "잘생긴 군인 누군가 보니"…BTS 뷔, 순찰 중 빅마마와 깜짝 만남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주차장에서 출근하는 여성에게 흉기 휘두른 50대 체포 24.06.11
- 다음글"치매 어머니 모시기 힘들었다"…모친·형 차에 태워 바다로 돌진한 아들 24.06.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