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 보장보다 의대行…"계약학과 등록 포기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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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대기업 계약학과 내년도에 750명 모집
尹 정부 선발규모 확대에도 매년 최초 합격자 이탈 지난해 최대 90%대…"중복 합격한 의대 등을 선택" "올해 의대 대규모 증원에 이탈 규모 커질 것" 전망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7월2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반도체공동연구소 협의체 출범식을 마친 후 연구소 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4.06.1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약 1500명 늘어나면서, 대기업 채용이 보장된 계약학과의 합격생 등록포기가 더 심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종로학원이 지난달 말 확정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 첨단분야 계약학과는 13개교에서 모집인원 총 750명을 뽑는다. 삼성전자 연계 계약학과가 520명69.3%을 차지한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서 각각 100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에서는 반도체시스템공학70명 및 지능형소프트웨어학50명 두 개 모집단위에서 120명을 뽑는다. 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반도체공학과 40명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40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반도체공학과 30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반도체공학과 30명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30명 ▲경북대 모바일공학 30명 등 총 9개교 10개 단위에 이른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대학 3곳에서 100명13.3%을 선발한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에서 40명을 선발하고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및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서 각각 30명씩을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50명도 현대자동차와 연계된 계약학과다.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30명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카카오엔터프라이즈·30명 ▲숭실대 정보보호학과LG유플러스·20명 등 다른 기업들도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첫 해인 2022년부터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분야 업계 인재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의 관련 전공 신설과 정원 순증을 추진했다. 교육부에 경제 부처적 사고를 주문한 건 잘 알려진 일화다. 첨단학과 중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약 등을 맺어 졸업생의 취업을 보장하고 장학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 때문에 수험생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매해 입시에서 계약학과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중복 합격한 다른 대학 및 다른 학과로 이탈하는 문제가 계속되면서 교육계에서 고질병으로 지적돼 왔다. 종로학원이 전년도 정시 전형 최종합격자 등록 결과를 분석한 결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5명 선발에 55명220%이 등록을 포기하고 타 대학으로 이탈했다. 2023학년도 입시130%보다 크게 높아졌었다. 이 학과는 입학 후 2학년 2학기에 삼성전자 장학생 채용 절차를 통과하면 연구직 입사가 보장된다. 삼성 인턴십과 현장실습 기회도 부여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6월 모평 직후 종로학원 입시예상 및 합격선 전망 설명회에서 학부모가 의대 입시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2024.06.11. kmn@newsis.com 입시 전문가들은 이탈한 수험생들이 주로 서울대 등 상위 대학이나 메디컬 계열에 중복 합격해 대기업 채용 보장의 기회도 마다하고 등록을 포기했다고 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으로서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현재 상황에서 확정적으로 예단할 수 없고 정년이 100% 보장된다고 볼 수도 없다"며 "의대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둘 다 붙을 수 있는데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거의 70~80% 이상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번 입시에서는 의대 증원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의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났고 그에 따라 ▲약대 등 다른 메디컬 계열 ▲서울대 등 상위권 이공계열 학과의 연쇄적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주요 대학 첨단분야 계약학과의 이탈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 대표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의대와 첨단학과에 동시에 합격하면 의대 쏠림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첨단분야 계약학과는 수시·정시 전형에서 지난해보다 추가 합격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합격자도 전반적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초 합격자 이탈률은 수시에서도 100%는 넘어갈 것이고 많은 대학은 200%까지, 정시에서는 300%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대학들이 공개한 합격선70%컷은 의미 없는 수치가 될 수 있고 돌발적인 합격 점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우수한 학생들이 빠져 나가겠지만 그보다 상대적으로 하위권인 학생들이 입학하면 로열티충성도는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입시 이탈률이 100%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유서 작성 유재환, 사기 인정 "코인으로 10억 잃어" ◇ 서동주, 탈아시아급 몸매…과감한 노출 패션 ◇ 고소영 "50 넘으니 미운살 붙어…다이어트약 먹는다" ◇ 난치병 투병 이봉주, 확 달라졌네 "굽었던 등 꼿꼿" ◇ 박휘순 "17세 연하 아내 위해 기사 노릇…장모와 6세 차이" ◇ 한혜진 "25년간 1㎏ 늘어 현재 53㎏…살쪄서 눈물나" ◇ 한채영, 남편 돌싱 루머에 입 연다 ◇ 황혜영 "엄마와 연 끊어…30년간 약먹으며 버텼다" ◇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발리서 아찔 수영복 ◇ 53세 고현정, 민낯에도 무결점 미모 "잘자요" ◇ 파혼 이세영, 새 남친 공개 "만난지 두달" ◇ 이혼한 율희, 벌써 남친이?…네티즌 막말댓글 ◇ 김계란, 교통사고로 머리·어깨 골절 ◇ 안영미 "남편 스킨십 천박했으면" ◇ 이상민 "나한테 친동생이 있다고?" 출생의 비밀 ◇ 가수 현진우 빚투 의혹…"9년째 안 갚아" ◇ 김병만, 진짜 족장 됐다…45만평 뉴질랜드 정글 주인 ◇ 빌트인 가구 훔쳤다…징맨 황철순 경찰 조사 ◇ 김다나 "100억 사업 실패…수돗물 마시며 버텨" ◇ 배우 박상민 만취 운전 후 골목길서 잠들어 있다 적발 저작권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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