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썩어가는데 "다 안 받아준대요"…"응급체계 무너진 지 오래"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발가락 썩어가는데 "다 안 받아준대요"…"응급체계 무너진 지 오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09회 작성일 24-09-09 19:17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이렇게 정부와 의료계가 팽팽히 맞서는 사이 환자들 고통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젓가락에 눈을 찔려도, 발가락이 썩어들어가도 응급실에 못 가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른쪽 발가락 두 개가 까맣게 변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급하고 아프다는 80대 남성 신고에 119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습니다.

살이 썩어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신고자 가족 : 괴사하는 것 맞죠?]

외래 진료는 한 달 뒤에나 가능하다 했습니다.

응급실 아니면 치료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전화 걸기 시작했습니다.

[구급대원 : 수용이 가능할까요, 진료?]

대학병원들은 "2차 병원에 가라"며 거부했습니다.

대원들은 난감했습니다.

[구급대원 : 안 받아줄 거 같은데. 완전히 절단해야 할 것 같은데.]

일단 구급차에 태웠습니다.

[구급대원 : 병원 어디 갈지 모르겠어요. 다 안 받아준대요.]

20분 넘게 전화를 돌렸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드문 일이 아닙니다.

구급대원들은 이 지경으로 응급 체계가 무너진 지 이미 몇 달이 됐다고 했습니다.

오늘9일 오세훈 시장을 만난 서울 구급대원들은 한계 상황을 쏟아냈습니다.

[서울 회현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50대 여성분께서 식당에서 근무하시다가, 젓가락이 튕기면서 눈으로 튀어서…]

경기도까지 전화를 돌려도 병원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서울 회현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3세 남자아이 손가락이 찢어져 봉합이 필요했는데 이리저리 병원을 다 알아봐도…]

대원들은 몸도 마음도 더 버티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서울 회현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100건 이상 전화를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한 환자에 대해서요?} 네. 그렇게 되면 6~7시간 넘어가기도 하거든요.]

무엇보다 환자를 지켜만 봐야 하는 무력감이 고통스럽다 했습니다.

[서울 회현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환자는 다쳐서 피를 철철 흘리는데 수십 곳 전화를 하다 보면 내가 뭐 하는 거지…]

지금도 고비지만 다가오는 추석 연휴는 더 무섭습니다.

신진 기자 jin@jtbc.co.kr;정영재 기자 jeong.yeongjae@jtbc.co.kr [영상취재: 이경,김상현 / 영상편집: 김동준]

[핫클릭]

"텔레그램 대표 수배 등 검토…피의자 75%는 10대"

곽상언 "정진석, 고 노무현 명예훼손 직접 사과 안해"

먹방 유튜버의 반전…113㎏ 빼고 복귀 후 한 말이

동성 연인 키스 장면 "음란한가?"…강남 광고판 논란

오토바이 쓰러질라…태풍 속 서로 지켜준 시민들 포착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510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3,00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