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임플란트 하려고 이 6개 뺐는데 문 닫아"…강남 유명 치과 먹튀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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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임플란트 치과에 폐업 공지문이 붙어있다. ⓒ 뉴스1 장성희 기자
A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56분 병원 환자들에게 "힘든 상황으로 더 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으며 내원해도 응대할 직원이 없다"고 공지했다. 이에 병원을 이용하던 환자 일부가 서울 강남경찰서와 경기 남양주경찰서 등에 A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뉴스1> 이 피해자 50여명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약 2억 원이다. 해당 병원에 다니는 환자들이 300~400명으로 추산되고 대부분 임플란트와 교정 등 값이 비싼 진료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 할 때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해당 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싼 가격으로 임플란트를 해 준다고 해 환자들을 모집했다. 환자들에 따르면 가장 싼 임플란트 가격이 30만 원이었다. 다른 병원의 4분의 1가격이다. 이 때문에 지방을 오가며 진료를 보는 고령층, 외국인, 저소득층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병원이 기초생활수급자기초수급자 진료를 지원하는 재단과 연계하면서 기초수급자들의 피해 역시 큰 것으로 파악된다.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진료도 받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자신을 기초수급자라고 소개한 30대 여성 B 씨는 "돈이 없어 그간 치아를 방치해 저와 아이의 모든 치아가 이미 망가진 상태였다"며 "수급비 100만 원을 받고 생활비를 두 명이서 쓰고 있는데 너무 암담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병원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던 환자의 배우자 C 씨는 "462만 원을 받고 임플란트를 위해 6개를 발치했는데 이빨만 빼놓고 병원이 문을 닫았다"며 "소득도 많지 않은데 어디 가서 치료받을 지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당장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기존에 지불한 비용만큼 진료비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자 D 씨는 "300만 원을 주고 진료를 봤는데 또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보려면 300만 원을 또 내야 한다"고 했다. 병원 원장인 A 씨는 "보상의 책임이 자신이 인수하기 전 있던 원장에게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3일 강남역에 위치한 또 다른 임플란트 병원이 폐업을 선언하면서 강남대로 치과 환자 피해는 커질 전망이다. 이 치과는 3일 오후 11시 4분쯤 환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더 이상 병원 운영이 힘들게 됐다"고 했다. 자신을 환자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당장 이번 주 예약인데 문도 닫아두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며 "이번 달 강남 치과 2개가 아무런 조치 없이 폐업하고 연락이 되지 않아 강남에서 교정하는 분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grow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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