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맨이 전화번호를…" 밀양 가해자 지목 남성, 해고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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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30대 남성. /유튜브 나락 보관소 가해자로 지목된 A씨가 근무하는 경남 김해시의 수입차 전시장 측은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하여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우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고객님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A씨는 해당 전시장에서 세일즈 컨설턴트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 업무 특성상 회사 홈페이지에는 그의 이름과 사진,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되어 있었다. 그러나 4일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라는 안내음이 나온다.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아예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입차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저희와도 어젯밤 11시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회사에 아무런 연락 없이 무단결근한 상태”라고 밝혔다. 회사 홈페이지에서 A씨의 프로필도 삭제된 상태다. 이 관계자는 “항의 전화가 끝도 없이 오고, SNS 계정에도 악플이 계속 달려 업무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전날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된다며 A씨의 사진과 개명한 이름, 나이, 근무지 등을 공개했다. 현재 A씨는 외제차 3대를 보유하고 주말에는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A씨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을 찾아 “당신이 강간범이냐” “개명은 왜 했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후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는 삭제됐다. A씨가 근무하는 외제차 브랜드에도 불똥이 튀었다. 해당 브랜드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여기가 밀양 사건 가해자가 근무하는 곳이냐” “강간해도 다닐 수 있는 좋은 회사” 등의 댓글이 줄이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가량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중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10명은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후 기소된 10명에 대해 부산지법 가정지원 소년부 송치 결정이 내려지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피의자들은 소년원에서 일정 기간 보호관찰을 받고 나와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부에 송치되면 전과기록이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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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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