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11%만 국시 응시…의사 배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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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예정 3200명 중 364명만 지원
의대 교수 50% “전공의 안 뽑겠다” 정부 ‘전공의 없는 병원’案 내달 발표 전공의 대표 “의협회장 자진 사퇴를”
● 내년 의사 국시 예정자 11%만 접수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시 실기시험 응시 예정자 3200여 명 중 364명11.4%이 응시 원서를 제출했다. 전년도 불합격자와 외국 의대 졸업자를 제외한 국내 의대생은 약 5%인 159명만 원서를 냈다. 매년 3000명가량 배출되던 신규 의사가 내년엔 급감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신규 의사 배출에 차질이 생기면 대형 병원에서 수련할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도 크게 줄고 연쇄적으로 전문의 배출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이달 말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이 늦어지지 않도록 특례를 적용할 방침이지만 실제 하반기 수련에 지원할 전공의는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확정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은 7645명이다. 의대 교수 절반은 하반기 전공의 수련 모집에서 전공의를 선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의대 교수 3039명 중 1525명50.2%은 전공의를 뽑지 않겠다고 답했다. ‘전공의 일괄 사직 및 하반기 모집 후 교수와 전공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도 2754명90.6%은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전공의들의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49.4%가 ‘2025년 3월 내’라고 응답했다. 41%는 ‘2025년에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정부, 내달 전문의 중심 상급종합병원 발표 정부는 다음 달까지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과 관련해서 최종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상급종합병원을 전공의 대신 전문의와 진료지원PA 간호사 중심으로 운용하며 중증·응급 질환 진료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또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는 진료협력병원으로 보내고 경증 환자는 의원급에서 담당하도록 진료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런 방식으로 국내 상급종합병원 의사 10명 중 4명가량에 달하는 전공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인다. 미국 등 주요국 병원에서 전공의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이런 청사진을 구현하는 데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라는 과제는 남아 있다. 한편 전공의 단체 대표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향해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임 회장은 공석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외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100여 명의 직원과 300억 원의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고 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회장은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는 부디 자진 사퇴를 고려하시길 권한다”고 했다. 의협 관계자는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의견을 우선 듣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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