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 이름으로 낳아서 넘겨줘"…그림자 아기 노리는 아동매매 조직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단독] "내 이름으로 낳아서 넘겨줘"…그림자 아기 노리는 아동매매 조직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4-07-30 20:18

본문

뉴스 기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안 된 그림자 아기 논란, 이걸 막기 위해 익명 출산 등의 대책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출산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서 병원 밖을 찾는 임산부들이 많습니다. 이런 임산부들을 노리는 아동 매매 조직을 JTBC가 시민단체와 함께 지난 1년간 추적해 왔습니다.

먼저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한 10대가 도움을 바란다는 이 글, 댓글이 줄줄이 달립니다.

연락을 해봤습니다.

미국 산다는 부부, "아이를 다시 안 본다는 각서를 쓰고 넘기면 2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서울 산다는 여성은 "자신의 이름으로 아이를 낳은 뒤 넘겨 달라"고 합니다.

[이수진/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리 : 정말 오갈 데 없고 막막한 상황에 있는 애들이면 정말 혹할 수 있겠다.]

대학생이라는 한 남성은 좋은 가정으로 입양 보내겠다고 말합니다.

더 러브 차일드라는 단체 소속이라고 했는데 실제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유령 단체입니다.

[김모 씨 2023년 8월 : 혹시 아들이에요? 딸이에요? {딸이에요.} 그럼 더 더 좋아요.]

아는 병원이 있으니 출산은 책임지겠다고 합니다.

[김모 씨 2023년 8월 : 병원 문 닫는 시간에 추가 비용을 내고 한다거나 아니면 조산사를 좀 붙여서 낳고…]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한 남성은 "방음벽 설치한 숙소를 구해줄 테니 일단 혼자 아기를 낳으라"고 합니다.

탯줄 끊고 소독하는 요령도 알려줍니다.

장난 댓글이 아닐까.

시민 단체와 함께 아이디를 추적해 봤더니 수년 동안 비슷한 글을 남겼습니다.

[이수진/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리 : 유독 같은 분들이 댓글을 굉장히 많이 다세요. 연락을 해보면 이미 저와 대화를 했던 사람들이고…]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수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본인이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온라인상에서 글을 계속 올리고…]

JTBC와 아동학대방지협회는 1년 동안 모은 대화와 아동매매 정황을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 의뢰했습니다.

[앵커]

이런 아동매매는 미혼모에게 접근해 대신 키우겠다며 돈을 주고 아이를 넘겨받은 뒤에, 불임 부부에게 몇 배 비싸게 팔아넘기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아동매매 어떻게 적발됐고,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계속해서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이 대학병원에는 분만 직전 여성이 실려 왔습니다.

출산한 뒤 엄마는 퇴원했고 아이는 남았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 분만실 간호사 : 산모는 덩치가 크고 눈에 잘 띄는 그런 분이었는데 아기를 퇴원시키러 오시는 분은 굉장히 왜소했거든요.]

며칠 뒤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다른 여성이 엄마라며 아이를 찾으러 온 겁니다.

간호사는 의심했고 담당 의사도 막아섰습니다.

[정지은/대구카톨릭대학병원 신생아집중치료센터장 : 내가 누구냐라고 물어봤는데 그 산모가 이제 대답을 못 한 거죠. 사실은 자기가 언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여성, 알고 보니 이미 4번 아이를 사고 판 전력이 있었습니다.

범행 대상은 온라인에서 찾았습니다.

자신은 불임이라며 미혼모에게 돈을 주고 아기를 넘겨받았습니다.

그런 뒤 다른 불임 부부에게 몇 배를 얹어 팔아 넘겼습니다.

[노혜련/숭실대 사회복지학부 명예교수 : 병원 밖에서 출산을 하면 출생 신고를 하는 과정이 훨씬 복잡해요. 의료진만 속일 수 있으면 훨씬 더 간단하게…]

이 여성은 지난 2월 징역 5년을 받았습니다.

팔려 간 아이들은 모두 무사했지만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입양 과정에서 지켜야 할 절차와 사후 감시는 아무것도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1명은 친부에게 돌아갔고 1명은 위탁가정으로 보내졌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어디에 얼마나 더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배승주 기자 bae.seungju@jtbc.co.kr [영상취재: 김영철,반일훈 / 영상편집: 김영석]

[핫클릭]

"용산서 전화가 또?"…제2의 수사 외압 의혹 나왔다

10점만 쏜 이우석..단 한 세트도 안 내주고 3연패

80cm 일본도 휘둘러 주민 살해…30대男 긴급체포

오상욱, 금메달과 받은 의문의 상자 공개…정체는

닭발 위 양념범벅 행주가? 기겁하며 직원 불렀더니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960
어제
2,079
최대
3,806
전체
696,24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