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너무 더워요" 동남아 출신 노동자도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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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는 끝났지만, 기온과 습도 모두 높은 말 그대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온 노동자들마저 고향보다 더 덥다고 하소연할 정도라는데, 오늘30일 36도까지 오른 경북 경산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 지금 있는 곳이 농장이죠, 워낙 더워서 일하기 쉽지 않을 것 같군요? [기자] 벌써 열흘 째 밤마다 열대야인데, 이러면 이 시간에도 더워서 밭일은 못 합니다. 선풍기 앞에서 포장 작업만 할 수 있습니다. 복숭아밭에 가봤는데요. 다 익어 따야 할 복숭아들이 많습니다. 해 뜨고 조금만 있으면 30도를 훌쩍 넘어서, 새벽에 2시간 따고 낮에는 쉴 수밖에 없어 수확이 더딥니다. [앵커] 그곳에 베트남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죠? 한국의 더위는 어떻다고 하나요? [기자] 이 농장은 수확 철을 맞아 베트남 출신 계절노동자 2명을 채용했습니다. 한국 날씨 어떤지 물어봤더니 체감온도가 더 높고, 그늘에서도 견디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이 더 덥다는 게 그냥 나오는 얘기가 아닌 게요. 베트남 호찌민이 제일 더운 4~5월에 34도 정도 올라가는데, 이곳 경산은 오늘 36도였습니다. 거기에 70~80%를 오르내리는 습도가 특히 문제입니다. [두린/베트남 계절 노동자 : 지금 한국 날씨가 너무 더워요. 베트남보다 더운데, 체감온도가 39도, 40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앵커] 올해 장마는 끝났지만,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될 거라고 하죠? [기자] 기상청은 올 여름 장마가 지난 27일 끝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장맛비가 안 내려도 이런 한증막 더위는 이어집니다. 뜨겁고 습한 남서풍은 계속 들어오고 있고요, 우리나라 상공에 더운 고기압도 그대로 버티고 있어서 열기, 습기 다 못 빠져 나갑니다.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이라 곳곳에 인파가 몰리고 있죠? [기자] 오늘 낮 부산 해운대 가는 길이 꽉 막혀서 휴가철이구나 실감했습니다. 방학과 휴가가 겹친 이번 주, 피서객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올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튜브 사용이 금지된 게 7번입니다. 이안류라고 하는 역파도가 쳐서인데요. 튜브 타고 있다 이안류를 만나면 먼바다로 순식간에 쓸려갑니다. 물놀이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에도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윤두열 기자 yun.dooyoul@jtbc.co.kr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김정은] [핫클릭] ▶ "용산서 전화가 또?"…제2의 수사 외압 의혹 나왔다 ▶ 10점만 쏜 이우석..단 한 세트도 안 내주고 3연패 ▶ 80cm 일본도 휘둘러 주민 살해…30대男 긴급체포 ▶ 오상욱, 금메달과 받은 의문의 상자 공개…정체는 ▶ 닭발 위 양념범벅 행주가? 기겁하며 직원 불렀더니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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