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희동 싱크홀 주변 지하수위 7m 푹 꺼졌다…"시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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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발생한 서울 연희동 땅꺼짐싱크홀 인근의 지하수위가 5년 사이 최대 7m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급격한 지하수위 변화는 싱크홀의 징후 중 하나로 꼽힌다. 뉴스1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전문가들은 성산로 일대에서 진행된 빗물펌프장 관로공사가 지하수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규모 지하공사 과정에서 지하 깊은 곳에 공동空洞이 생기면 그 위를 지나던 지하수가 아래로 흐르고, 상층에 있던 흙이 연쇄적으로 떨어지면서 지표면이 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하수위의 급격한 감소는 싱크홀 원인 중 하나”라며 “시추주상도에 나온 사고 지점 일대에서 지하수와 토사 등이 급격한 경사를 따라 흘러 들어가 공동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간에 걸쳐 도로 싱크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도 “장마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지하수위가 1~2m 정도 차이 날 수 있지만 7m는 이례적인 규모”라며 “이번 땅 꺼짐 규모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를 고려할 때 노후 상하수관 문제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성산로 지하 12m 부근에서 진행했던 사천 빗물펌프장 유입관로 공사가 지하수위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려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지하수위가 낮아진 것을 싱크홀 징후로 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입관로 공사 중 지하수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찬규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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