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현 구급대원 "10건 중 7건 환자 거부 발생…당직병원 지정해...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인터뷰] 김성현 구급대원 "10건 중 7건 환자 거부 발생…당직병원 지정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24-09-07 19:09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 응급실 문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소방서 김성현 구급대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7일은 쉬는 날이신 거죠?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네, 쉬는 날입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구급대원으로 일하신 지는 지금 얼마나 되셨나요?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12년 다 돼가고 있습니다.]

[앵커]

12년 정도. 그러면 현장에서 보시기에 물론 응급실 문제는 계속 문제가 있어 왔던 부분이기는 한데 지금 전공의들, 전문의들이 사직한 상태이고 의정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과거에 비해서 병원이 환자를 거부하는 건수가 실제로 늘었다고 느끼시나요?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이기는 한데 구급차 뺑뺑이나 이런 문제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의정 갈등 이전에도 있었고요. 지금 정확한 수치를 제가 준비하지 못했지만 비율로 따져본다면 의정 갈등 이전에는 10건 중에 한 3건 정도가 이런 일이 발생했고요. 이후에는, 의정 갈등 이후에는 10건 중에 7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병원이 환자를 받지 않는다고 하는 이유는 어떤 걸 가장 많이 들으시나요?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다양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대표적인 사례는 진료과 부재 그다음에 3차급 병원에서는 환자를 과소평가해서 2차급으로 가라. 2차급 병원에서는 환자를 과대평가해서 3차급으로 가라. 이 사례가 제일 많고요. 그다음에 병상 정보에는 특이한 사항이 떠 있지 않은데 수용 불가로 해서 저희가 전화할 때는 수용이 안 된다고 하는 부분도 지금 많이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고요.]

[앵커]

병상이 있다고 뜨는데 전화를 해보면 없다고 하는 거예요?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네. 아까 제가 앞서 말씀드린 사례 외에도 다양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음주해서 안 된다, 입원 병실이 없다. 이런 부당한 사례들도 많이 있고요. 그런 것 때문에 구급대원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앵커]

2차 병원에서 3차 병원 서로 떠넘기는 건 기준이 없나요, 병원들에서는?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지금 프리케이타스라고 표준 환자분류도구가 있기는 한데 일반 분들께서는 좀 생소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병원 쪽에서는 아직 협의가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구급대 쪽에서만 적용이 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뭐가 가장 문제라고 보세요.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정확하지 않은 병원 정보도 문제지만 지금 다른 부분에서 본다면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요. 병원 의사 측에서 문제를 본다면 지금 응급실 근무 기피, 특정과 쏠림 이런 문제들이 개선돼야 할 것 같고 119 구급대 문제 측에서 해결한다면 응급의료를 여러 가지 순서로 나열했을 때 응급실 가기 전 병원 전 단계의 문제들을 좀 짚어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러니까 대략 메르스 이전부터 구급대가 병원에 환자를 내려놓고 인계 서명 후에 오면 됐었어요. 그런데 이게 점점 환자와 구급대가 인계 서명을 받기까지 구급차가 병원에 잡혀 있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관내 공백 현상도 발생하고 말 그대로 환자 지연도 발생하고 관내에서는 이제 긴급상황이 발생했는데 차가 없어서 다른 쪽에서 다른 권역에서 오다 보니까 그만큼 지연이 되는 상황도 있고요. 그래서 이런 문제들이 좀 많이 개선돼야 될 것 같고 구급대의 병원 선정 권한이나 병원에 문의한다든지 아니면 병원 도착 후에 인계 지연 문제 이런 게 해결되지 않는 한 의사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구급대들이 느끼는 체감은 아주 미미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지연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계속? 응급실 인계서명 지연이라든지.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지연 부분은 말 그대로 저희 응급의료법에 따라서 본다면 새로운 환자가 오게 되면 더 응급한 환자를 평가해서 더 응급한 환자를 먼저 진료를 해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도 약간 환자 분류에 부담이 있는 것도 같고, 개인적인 생각은. 그런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그렇게 처치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희가 지연되는 부분도 크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당장 어떻게 바뀌어야 된다고 보세요?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지금 당장 시급한 문제는 2차 병원이 3차 병원 가라하고, 3차 병원이 2차 병원 가라고 하잖아요. 원래 3차 병원에서 열이면 열이라는 환자를 다 수용하던 문제인데 어떤 이유에서건. 갑자기 저희는 심정지 환자만 수용한다 이렇게 바뀐 문제잖아요. 그래서 나머지 그 9명의 병원 갈 데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임시적으로라도 지금 그 부분들을 해결해야 되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것은 예를 들어 오늘 송파구에 산부인과 진료 병원은 어느 병원, 내일 강남구에 이비인후과 병원은 어느 병원. 이런 식으로 당직 병원을 지정해서 임시적인 응급 처치나 통증 조절이나 이런 부분이라도. 일과 시간 후나 휴일이 제일 문제거든요. 그런 것을 좀 분산을 시켰으면 하고요. 장기적으로 본다면 지금 우리나라 2차급 병원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3차급에서는 2차급을 가라고 하는데 2차급은 한정돼 있고 어떤 부분에서 부담을 느끼는지 3차 병원으로 가라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2차 병원을 많이 늘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저희가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싶은데요. 저희가 단독 보도해 드리기도 했는데 병원에 의사 지인이 있는 경우에는 경증이어도 바로 응급실에 들어가는 이른바 지인 찬스나 프리패스나 이런 사례가 많다고 보도가 됐거든요. 직접 느끼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좀 민감한 문제기는 한데 저도 들은 적도 있고 실제로 경험한 적도 있고요. 다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기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좀 힘듭니다.]

[앵커]

말씀하시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성현/서울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구급대원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어떤 발언이 어떤 파장을 미칠지도 모르고 아직 통계로 그렇게 딱 나온 것도 없기 때문에 제가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부분을 논의하는 것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분명히 있다는 걸로 저희가 받아들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성현 구급대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나경 앵커 ahn.nakyung@jtbc.co.kr

[핫클릭]

40대 음주 운전자 도로에서 쿨쿨…순찰차 들이받기도

수심위 결정에 "막장 면죄부 쇼"…야당 맹비난

푸틴 "해리스 지지"는 속임수?…백악관 개입 중단 촉구

한화, 6년 만에 60승 넘어…치열해진 가을야구 경쟁

한국 축구 대표팀 출국…10일 오후 오만과 2차전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795
어제
1,981
최대
3,806
전체
761,29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