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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이상 예상", "오늘부터 환불 X"…티몬서 메모 발견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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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1회 작성일 24-07-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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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티몬 본사 점거한 고객들
직원 노트에서 메모 발견돼
"컨트롤 타워 부재" 내용도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위메프 발 환불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2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티몬 본사를 점거한 고객들에게 티몬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가 발견됐다. 그런데 노트에서 미정산 금액이 최대 1조원대로 예상된다는 메모가 발견돼 직원들은 이번 사태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티몬 본사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메모 내용.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원들의 노트를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한 메모에는 5000~7000억티몬 예상 1조 이상이라는 말과 함께 컨트롤타워 부재, 정상화 어려움 판단, 기업 회생 고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다른 노트에는 7/15mon이라는 날짜와 함께 "정산 관련 클레임 gt; 공문으로 대처 전 우선 말씀드리고 실장님께 말씀"이라고 적혀 있고, 또 다른 직원 메모에는 오늘부터 환불 X라고 쓰여 있다. "☆정산, 7월 말→딜레이됨까지 정산하려고 계획 중 → 무조건 아님", "7/22 → 취소해달라고 하면 취소해줘 → 20% 나갔고 나머지 80% 해결 방법 하는 중"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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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5일 티몬 본사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행렬이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본사 내부를 점거한 소비자는 200여명으로,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던 지하 1층을 찾아 "왜 위메프는 되고 우리는 안 되나" "윗사람들 데려와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환불 조치가 진행 중인 위메프와 달리 티몬에선 아무런 대응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티몬 직원들이 23일부터 재택근무 중이라 제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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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티몬 피해자들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티몬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45분께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국내 1세대 소셜커머스인 티몬과 위메프 등을 인수한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는 지난 2009년 G마켓을 미국 이베이에 3억 5000만달러약 4500억원에 매각한 뒤 10년간 겸업 금지 조항을 피하기 위해 2010년 싱가포르에 큐텐을 설립했다. 이후 10년이 지나 2022년 지분 교환방식으로 티몬을 인수하고, 지난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올해 AK몰 등을 인수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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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사태, 휴가지 대신 본사를 찾은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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