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고추 농사 얼마나 힘든지…"화장실? 안 가도 땀으로 다 나...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밀착카메라] 고추 농사 얼마나 힘든지…"화장실? 안 가도 땀으로 다 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90회 작성일 24-07-26 20:27

본문

뉴스 기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대마밭 된 고추밭…식탁서 국내산 고추 사라질 수도

[앵커]

이 상태라면 언젠가 우리 식탁에서 국내산 작물, 특히 국내산 고추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고추 농사가 워낙 고된 탓에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고추밭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힘들길래 그런 건지 정희윤 기자가 직접 보여드립니다.


[기자]

사람 키보다 큰 대마가 빽빽한 이 곳.

원래는 고추밭이었던 이곳이 대마밭이 된 데엔, 사연이 있습니다.

[이종각/경북 안동시 대마작목반장 : 고추 농사 10년 넘게 했었죠. 노동력과 인건비를 감당할 방법이 없죠.]

고된 농사 중에서도 최고로 고된 축에 속하는 고추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지금은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제가 와있는 이 고추밭은 대략 1,400평 정도 규모인데요.

원래 농장주 1명이 관리를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합류했다고 합니다.

이 넓은 고추밭에 단 3명이 일을 하는 건데요.

오늘 저희 취재진도 한번 손을 보태보겠습니다.

비닐하우스 하나당 100m.

평소엔 60대 후반의 농장주 권순희 씨 혼자서 하루 한 줄, 간신히 수확합니다.

그러면 10kg짜리 20포대가 나옵니다.

이날 습도는 92%.

[권순희/농장주 : 온도가 33도 올라가면 이 안에는 40도, 40도 올라간다. 낮에는 못 들어가지.]

권씨는 일하는 내내 취재진을 걱정했습니다.

[권순희/농장주 : 저 사람들은 힘들다고. 병난다고. 들어 앉아가지고…더운데. 우리는 항상 하는 일이잖아. 저 아가씨들은 힘들지…]

[일어나니까 갑자기 어지러워요. {사장님이 이렇게 일하면 살찔 틈이 없으시다고…}]

꼬박 12시간을 일하는데, 화장실은 갈 필요가 없습니다.

[권순희/농장주 : 우리는 일 안 본다니까. 땀으로 다 흘려서 그래.]

외국인 노동자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한국말 할 줄 아세요? 아, 잘 몰라요?}]

[권순희/농장주 : {사장님 그럼 이분들하고 소통은 어떻게 하세요?} 손과 발로. 때 되면 나와라 하고…]

도움이 많이 되지만 매번 고용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 명당 하루 10시간 기준 일당 11만원이 듭니다.

[권순희/농장주 : 그전에는 7~8만원 했는데 코로나19 생기고 외국 인력들이 못 들어왔잖아요. 그때부터 올랐어요.]

이날 취재진을 포함해 다섯 명이 수확한 고추는 50포대.

수확기가 10월까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석 달을 매일 쉬지 않고 이렇게 일해야 할 판입니다.

[권순희/농장주 : 다 힘들지 하나부터 끝까지. 이거는 기계로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사장님은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신 적 없으세요?} 있지. 그러니까 아이들은 안 시키지. 내 대에서 끝내야지…]

농촌에 일할 사람 없다는 건 그렇게 충격적인 뉴스는 아니지만 이 고추라는 작물에 집중해 보면, 사람 손이 필요한 이 고추는 그야말로 궤멸 직전입니다.

머지않아 우리 식탁에서 국내산 고추를 못 볼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작가 유승민 / VJ 김한결 / 취재지원 황지원]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tbc.co.kr [영상편집: 김영선]

[핫클릭]

김 여사 명품백 실물 확보…공매 후 국고 귀속 검토

롤스로이스남 징역 20년→10년…재판정도 술렁

선명한 이빨 자국 충격…공포에 떠는 아파트 단지

"자는 사이 당했다"…유아인 동성 성폭행 혐의 입건

음주사고 후 사라졌던 운전자…돌아와선 "증거 있어?"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06
어제
2,154
최대
3,806
전체
694,01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