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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직전 노쇼 사태 일단락…자영업자 "주문자에게 사과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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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6회 작성일 24-09-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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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직전 주문 취소’로 피해를 봤다는 자영업자와 노쇼 논란에 휩싸인 주문자가 입장차를 좁히고 서로 사과를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영업자 A 씨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분한테 주문 과정부터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 논란이 되자 나한테 말이 심하게 나갔던 것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나도 다음부턴 한 번 더 꼼꼼히 확인하겠다는 이야기로 잘 끝냈다”고 덧붙였다.


배달 직전 노쇼 사태 일단락…자영업자

노쇼 피해를 호소한 자영업자가 판매하는 디저트왼쪽와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 갈무리. [사진=이세령 기자]

앞서 A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디저트 70세트를 주문받았는데 입금해 준다고 해 놓고 배달 가기 전 전화하니 오지 말라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남 창원의 한 대학교 인근에서 혼자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반이라도 결제해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돈 보다 만드는 데 들인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10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겼고 직접 매장을 방문해 디저트를 사 가기도 했다.


당일 A 씨가 중고거래 앱에 올린 커피 70잔은 가게 인근 대학교의 한 학과에서 모두 사 갔고 다음 날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 디저트 70개는 게시글을 보고 찾아간 대학생과 시민 등이 줄지어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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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피해를 호소하는 자영업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 갈무리.

앞서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해당 주문자는 가게 인근 대학교 대학원생으로 이날 해당 학과 신입생 환영회가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주문자가 협의 후 주문하겠다고 한 것일 뿐 주문서를 받은 것도 아니고, 온종일 운전하느라 A 씨가 보낸 문자를 보지 못했다며 결제를 하지 않았으니 주문한 게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양측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해당 대학교 측에서 본교 졸업생이기도 한 A 씨와 대학원생인 주문자 B 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하는 등 입장을 조율하며 갈등 해소에 나섰고 양측은 결국 화해에 이르렀다.


학교 측은 “학교 차원에서 진행한 행사도 아니고 평소 학생의 자치권을 존중하고 우선시하는 데다 양측 주장이 달라 어느 한쪽 편을 들 수도 없고 쉽게 개입하기도 어려웠다”며 “그러나 이대로 본교 학생들이 서로 마음 상하고 다투게 되는 건 학교 측에서도 안타까운 일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주문자가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다음에 디저트 필요할 때 우리 가게 주문을 고려해 보겠다고도 했다”며 “서로 한 번만 더 확인하거나 중간에 연락이 닿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나도 사과하고 주문자도 사과하며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부턴 선입금 안내는 물론 꼭 주문에 대한 확답을 받기로 다짐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웠다”라며 “나의 상황에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 판매를 도와준 모든 이들과 중간에서 중재해 준 학교 측에 감사를 전한다”고도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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