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병원 가라"…심정지 여대생, 100m 앞 응급실 두고 뺑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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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구급차가 줄지어 대기 중인 모습./사진=뉴스1 |
대학 캠퍼스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여대생이 100m 거리의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수용을 거부 당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40분쯤 광주시 동구 조선대 체대 앞에 대학생 A씨20·여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본 환경미화원이 119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은 A씨가 발견된 곳에서 직선거리로 100m 정도 되는 조선대병원 응급실에 심정지 환자 이송을 문의했는데 수용 불가 답변을 받았다.
병원 측은 "다른 응급환자를 처치하고 있어 여력이 없다"며 "응급처치가 가능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선대병원 응급실에서는 타 진료과 지원 근무를 나온 전문의 2명이 다른 응급환자를 처치 중인 상황이었다.
다행히 비교적 가까운 8분 거리의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씨는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는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터라 지난 4일부터 매주 1회 타 진료과 전문의의 지원을 받아 응급실 근무에 투입하기로 했다.
의료진 부족 등 문제로 응급실에서 중증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일어났다.
전날 아주대병원에서는 희미하게 자가 호흡 중인 환자가 수용을 거부 당했다. 이 환자를 옮긴 사설 구급대원은 "산소공급 마스크에 겨우 의지하고 있었는데 초중증 환자가 아니라고 제지를 당했다"고 했다.
아주대병원은 전날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7시~금요일 오전 7시에 16세 이상의 경우 심정지 환자만 받기로 했다.
부산에서는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70대 근로자가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수술할 의사를 찾지 못해 다른 병원을 알아보던 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70대가 병원 16곳에서 이송을 거부 당해 강원 원주의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있었다.
잇따르는 응급실 뺑뺑이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추석 연휴 시기 비상 의료 대책을 발표했다. 모든 응급의료기관에 보건복지부가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일대일로 관리하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인력 등을 즉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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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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