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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송파 아파트서 70대 노부부 사망…기초연금생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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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4-07-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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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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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하고 투신한 정황이 발견된 것과 관련, 노부부는 50만원대의 기초 연금을 받아 생활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투신 사고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아파트 현관에는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었다. 아파트 앞에는 분리수거를 위해서 내놓은 쓰레기 봉투가 있었다.

전날인 24일 오후 6시 15분 쯤 70대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는데, 이후 남성의 자택에서 아내인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 침입과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임대아파트 단지로 투신 사고가 발생한 동은 월 임대료가 15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와 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전체 560세대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45%에 달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고령자, 장애인, 다자녀 가구 등이 60% 넘는 단지”라고 했다.

사망한 70대 부부는 합산 53만 가량의 기초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 주민센터나 구청 등에 생활고를 상담한 이력은 따로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파트 주민들은 생활고 등을 비관해 홀로 죽음을 맞이하거나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단지에 입주 4년차인 주민 이모69씨는 “불과 한달 반 전에도 추락 사고가 있었다”며 “1년 전에는 고독사한 주민이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부부와 같은 동에 사는 주민들은 사망한 아내가 동 대표를 맡을 정도로 활발했던 성격이라고 한다. 2층에 사는 주민은 “아파트에서 이웃 간에 왕래는 없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 때마다 주민끼리 잘 지내자고 번호를 교환하고 붙임성이 있던 사람”이라고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투신한 7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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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모 기자 amo@chosun.com 양인성 인턴기자한국외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마가연 인턴기자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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