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습식 사우나 갇힌다…최고36도, 체감은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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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가동된 쿨링포그.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27~28일 우리나라는 최고기온이 각각 29~34도, 31~36도 수준으로 예보됐다. 최저기온은 24~27도로 같다. 한낮 기온이 점점 오르는 것이다. 폭염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장마가 끝물로 가면서 ‘한여름 기압계’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한반도 북쪽 대기 상층으론 티베트고기압, 남쪽 대기 하층으론 북태평양고기압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두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뒤덮으면 한여름 날씨가 되는데, 현재 그 과정 중에 있다. 다음으론 올 장마 때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습도가 높고, 열을 머금는 양도 많아졌다. 현재 평균 습도는 80% 내외다. 습도는 55%를 기준으로 10%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체감기온이 1도씩 올라간다. 실제 기온이 35도인데 습도가 85%면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기온은 38도라는 뜻이다. 낮동안 지표가 달궈지면서 대기 상·하층 온도차가 커 소나기도 내리고 있는데, 지표가 마를 날이 없다보니 높은 습도가 계속 유지되는 측면도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25일 포항시청 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 아래에서 한 시민이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2024.7.25 /뉴스1 중국 내륙에 상륙한 ‘개미’는 계속 북진하며 27일 오후 9시쯤 중국 신양 부근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주말~다음주 초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태풍 소멸과 함께 기압계 구조가 재편될 예정이다. ‘마지막 장맛비’의 향방도 여기에 달려있다. 기압계 재배치가 우리나라 한여름 날씨를 강화하는 쪽으로 이뤄진다면 폭염 강도는 더 강해질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덮은 고기압을 잠시 밀어내 열기가 빠져나가도록 하고, 비가 뿌려진다면 열기를 식힐 수 있다. 이번 주말 폭염과 함께 전국에 강한 소나기가 예상된다.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27일 5~80㎜, 28일 5~40㎜로 예보됐다. 소나기가 내릴 땐 시간당 30㎜ 이상으로 강하게 쏟아질 전망이다. 폭염특보는 일부 산간 지역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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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상현 기자 blu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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