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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 중에도 폭력적, 쫓아다녀"…딸도 나서다 함께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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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8회 작성일 24-05-3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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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서 모녀 살해한 남성, 범행 13시간 만에 체포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60대 여성과 그 딸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남성이 범행 1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그 남성이 평소에도 피해자를 쫓아다니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31일 아침 서울 남태령역 인근 골목길.

흰 마스크를 쓴 백발의 남성이 뒷짐을 진 채 걸어갑니다.

곧이어 경찰차가 나타나고 경찰관들이 뛰어갑니다.

이 남성은 어제저녁 서울 대치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60대 A 씨와 A 씨의 30대 딸을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난 60대 박 모 씨입니다.

밤새 도주하던 남성은 범행 13시간 만인 오늘 아침 7시 50분쯤 이곳 개울가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목격자 : 경찰관 4명 정도가 제압을 하고 있더라고요. 수갑을 처음에는 앞으로 채웠다가 다시 뒤로 채웠어요.]

박 씨의 범행으로 쓰러진 모녀는 사건 발생 약 40분 뒤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박 씨와 피해자 A 씨는 6개월 정도 교제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그만 만나자는 뜻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딸과 함께 박 씨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모 씨 : 우발적으로 범행하신 건가요? 네. 흉기는 미리 준비하신 건가요? 아닙니다. 거기오피스텔에 있는 겁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은 박 씨가 평소에도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A 씨가 여러 차례 헤어지자고 말했지만 계속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유족 : 헤어지자고 하니까 박 씨가 너 나 그냥 둘이 죽자, 내가 뭐 진짜 못 죽일 것 같냐 그랬고. A 씨가 엄청나게 불안을 느껴서 집에도 잘 못 있으셨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상민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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