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가 아파트, 수입차까지 탈탈…사기꾼들 돈 277억원 꼼짝마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단독]고가 아파트, 수입차까지 탈탈…사기꾼들 돈 277억원 꼼짝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42회 작성일 24-05-31 05:31

본문

뉴스 기사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MT리포트/범죄수익 환수, 타이밍에 달렸다③]

[편집자주] 사기 범죄가 늘면서 피해 금액도 증가하고 있다. 돈을 빼돌리기 위한 범죄수익 세탁 방법은 진화하고 있지만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인력과 제도는 뒤처져 있는 현실이다. 범죄수익은 반드시 토해내게 돼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사기 범죄를 줄이는 길이다.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사기관의 노력과 제도 개선책을 살펴본다.

본문이미지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며 100여명에게 투자를 유도해 277억원을 편취한 일당의 범죄수익을 경찰이 모두 찾아 전부 동결했다. 이들은 사기로 벌어들인 수익 중 일부를 서울의 고급 아파트·수입차를 구입하는데 썼지만 이것도 경찰이 모두 찾아내 현금화하지 못하도록 묶어놨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붙잡힌 30대 총책 A씨 등 40명의 범죄수익 277억원 전부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법원 인용을 받아냈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이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처다.

A씨 일당은 사기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40억원에 이르는 서울 한남동 고급 아파트를 매입하는가 하면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가의 수입차 7대를 구입하기도 했다. 언제든 범죄 수익을 쓰기 위해 예금 24억원을 숨겨두기도 했다. 경찰은 이 모든 수익을 추적해 동결시켰다.

A씨 일당은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등에서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전문가 행세를 했다. 200~300%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허위 선물 거래 사이트 가입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 가짜로 제작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Home Trading System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했다.

해당 HTS 프로그램에서는 가상으로 매도·매수가 가능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피해자들이 투자한 돈은 피의자들의 대포통장으로 들어갔다. A씨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2021년 8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120명으로부터 약 277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주로 투자 경험이 적은 고령자나 주부였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7~9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 총책 A씨를 비롯한 조직원 13명은 구속됐다.


경찰, 사기 범죄 경제적 살인 규정…범죄수익 전문 추적팀 출범


본문이미지
연도별 범죄수익 보전성과/그래픽=이지혜
경찰은 사기 범죄를 경제적 살인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범죄수익을 찾아내기 위한 전문 수사계인 범죄수익추적수사계범수계를 올해 경찰청에 만들었다. 범죄자들이 돈을 벌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사기 범죄가 근절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경찰청 범수계와 각 시도경찰청에 있는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은 오로지 사기 범죄자들의 범죄수익을 찾아내 재판이 끝나기 전 자산을 처분할 수 없도록 동결하는 업무에만 집중한다.

범죄수익 몰수·추징 보전 건수와 가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월 뇌물 등 200여개 범죄에서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되는 약 1만5000개 범죄로 몰수추징 보전 대상을 확대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개정안이 시행된 점도 컸다.

지난해 몰수·추징보전 건수는 1829건, 보전된 재산의 가액은 50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보전 건수는 52%, 보전금액은 15% 늘었다.올해 들어서도 1월에서 4월까지 보전 건수는 588건, 보전금액은 15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보전 건수 56%, 보전금액은 115%가 증가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앞으로도 범죄로 얻은 수익을 적극적으로 추적해 신속하게 보전함으로써 재범의지를 차단하고 피해를 입은 국민의 실질적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324
어제
2,119
최대
2,563
전체
545,52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