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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차관 "발열·배 아픈 건 대부분 경증…응급실 붕괴 표현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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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6회 작성일 24-09-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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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의 응급실 현황을 설명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정부가 응급실 뺑뺑이 사태는 수년간 있었던 일이라며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 붕괴라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일갈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연달아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두 살 여아가 응급실을 전전하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일이 알려지면서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재점화됐다.


박 차관은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응급실 뺑뺑이는 수년간 계속 있던 일"이라며 "우리 의료의 현실이라 근본적인 개선을 하자는 취지에서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응급실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응급실 붕괴, 의료체계 붕괴 같은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인력이 줄었지만 응급실을 찾아오는 환자도 줄었다"며 "여름철 코로나19 때문에 환자가 늘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감소세를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운영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마치 내일모레 모든 의료기관이 붕괴할 것처럼 국민 불안을 가중하는 표현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절대로 의료 붕괴, 응급실 붕괴 사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관련 언급을 이어갔다. 경증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본인부담금이 60%에서 90%로 인상되는 방안과 관련, 경증과 중증의 기준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본인이 전화를 해서 알아보는 상황 자체가 사실은 경증이라고 이해를 하면 된다"며 "중증은 거의 의식 불명이거나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대다수"라고 했다.

이어 "보통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나는 상황 등은 사실 경증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두살 여아 사례와 관련해서는 "소아는 상황을 일반화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소아가 열이 나는 경우 대부분 경증인데 해당 사건은 의식 불명까지 갔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르게 보인다"고 했다.

이어 "소아의 경우 별도의 응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119 등에서도 상담을 해줄 수가 있어서 소아의 경우 바로 대형병원에 가기보다는 열을 빨리 내리는 조치와 함께 의료기관을 빨리 찾아서 조처를 하고 동네 병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울 때 이송하는 것이 빠르게 진료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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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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